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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윤석화가 눈물을 보였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윤석화의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윤석화, 김태훈 연출, 최재광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사회자로는 배우 이종혁이 함께했다.
설치극장 정미소는 윤석화와 건축가 장윤규가 폐허의 공간을 예술공간으로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2002년 개관한 소극장이다. 원래 목욕탕으로 쓰던 3층 건물을 개·보수해 극장으로 만들었다. 17년만에 경영난을 이유로 폐관된다. 윤석화는 "제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비록 이 공간에서 정미소가 없어지는건 안타깝지만 언젠간 시골에 진짜 정미소를 만들고 그곳에서 연극하는 걸 꿈꾼다"고 말했다.
윤석화는 "사실은 많이 안타깝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제가 제일 보람이 있었던 것은 젊고 아직 힘은 없지만 작품에 대한 열정이 있는 후배들을 조금씩 후원해주는 '정미소 프로젝트'였다. 관객은 없었지만 정말 연극 정신이 살아있는 작품들이었다. 다들 진심이라는 것을 담아내는 작품을 만들었다. 젊은 친구들이 작품 잘 만들어낼 때 정말 보람이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 극작가 '아놀드 웨스커' 원작이며, 1992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임영웅의 연출 및 윤석화 출연으로 극단 산울림에서 세계초연 했던 작품이다.
배우 윤석화의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6월 11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