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윤석화가 설치극장 정미소 폐관작으로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윤석화의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윤석화, 김태훈 연출, 최재광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사회자로는 배우 이종혁이 함께했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정미소의 마지막 작품으로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윤석화는 "급히 작품을 준비하려다보니까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은 캐스팅이 어려워서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제 인생에서 저 혼자 할 수 있고 울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을 생각해보니 '딸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2020년 공연이 예정돼 있지 않았다면 엄두도 못냈을거다.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가는 것이 아름다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갑자기 한국말로 바꿔서 공연하기엔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해서 오픈 리허설 형식으로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영어와 한국어가 같이 나와 이상한 공연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 극작가 '아놀드 웨스커' 원작이며, 1992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임영웅의 연출 및 윤석화 출연으로 극단 산울림에서 세계초연 했던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002년 개관해 17년간 자리매김했던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의 마지막 라인업으로 당시 개관작을 공연했던 배우 윤석화가 곧 사라질 공간에 대한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 '아듀! 정미소'를 테마로 기획했다.
배우 윤석화의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6월 11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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