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전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의 공판이 열렸다.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8단독은 왕진진에 대한 사기, 횡령 혐의 공판 기일을 열었다.
왕진진은 지난 2015년 김모 교수의 소유 도자기 300여점을 10억원에 팔아주겠다며 가져간 뒤 돈을 주지 않고 도자기 역시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도자기를 문 모 교수에게 넘기겠다며 1억원을 챙긴 혐의(횡령), A씨 소유의 외제차량을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5000만원을 받아 챙기고 외제 차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문 교수는 왕진진에 도자기를 받아 중국 경매에 넘기고 수익을 보려 했으나 감정 결과 도자기가 가품인 사실이 드러나자 왕진진을 고소했다.
이날 왕진진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도자기를 매수하고 왕진진은 수수료를 받기로 하고 도자기를 인수한 것이다. 도자기가 가품이라 팔지 못했다. 도자기는 창고에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왕진진에 따르면 도자기는 현재 문 교수의 별장이 있는 경기도 여주의 한 창고에 있으며 왕진진은 김 교수에게 다시 도자기를 가져가라고 요구했으나 문 교수가 도자기를 가져가려면 보관료를 달라고 막고 있다고.
이 사건은 당초 지난 3월 14일 왕진진에 대한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왕진진의 횡령, 사기 혐의에 대한 추가 기소가 이뤄져 사건이 병합돼 이날 변론이 재개됐다. 왕진진은 사기, 황령 사건과 별개로 낸시랭에 대한 특수폭행, 상해, 특수협박, 강요 등의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변호인은 공판이 종료된 후 취재진에 가정폭력건과 도자기 사건, 두 건의 심리가 병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왕진진은 지난 3월 낸시랭 관련 사건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한편, 왕진진의 다음 공판일은 오는 6월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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