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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승수가 공황장애를 30년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은 '쓰앵님의 은혜' 특집으로 꾸며져 류승수, 가수 박선주, 역사 강사 이다지, 댄스 스포츠 선수 박지우가 출연해 예능감을 발휘했다.
이날 류승수는 "주차장에서 즉석밥을 사 들고 가다 펑펑 운 적이 있다"며 갱년기 증상을 털어놨다. 그는 "이 때문에 일을 관둬야 하나 회의감이 들었다. 병원에 가서 호르몬 검사를 했더니 남성 호르몬 수치가 엄청 떨어져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류승수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공황장애를 앓은 지 30년됐다"며 "공황장애가 걸리면 오는 모든 증상을 다 겪어봤다. 공황장애가 처음 왔을 때 대부분 심장병인 줄 아는데, 저 역시 심장병으로 착각해 심장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류승수는 축적된 노하우가 많은 만큼 공황장애 상담 연락이 끊이지 않았다고. 그는 "한번은 어떤 매니저 분이 '아는 분 소개로 연락했다. 저희 배우가 지금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공항에서 공황장애가 왔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그 때 바로 전화를 바꿔서 얘기를 나누고 무사히 비행기에 타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도 저한테 관련 경험을 묻고 조언을 구하는 분들이 많아 그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걸 한꺼번에 모아서 책으로 내려고 한다. 책 제목은 '나는 공황장애 환자다'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승수는 "공황장애나 우울증이나 이런 마음의 병은 내가 그 병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부터 치료가 시작된다"며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토크쇼.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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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