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서동현이 남다름을 가해한 후폭풍으로 한없이 흔들리는 ‘질풍노도 행보’로 몰입도를 폭발시켰다.
서동현은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 겉으로는 모범생이지만 속에서는 악의 불씨를 키워가고 있는 중학생 오준석 역을 맡았다. 동급생과의 관계에서도 계급을 중요시하는 서열 1위 리더로서, 남다름의 학교 폭력 사건과 옥상 추락 사건의 가해자라는 사실을 철저히 은폐하는 모습으로 매 회 충격을 선사해 왔다.
무엇보다 극중 오준석(서동현 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박선호(남다름)를 다치게 한 자책감과 가족에 대한 원망으로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아름다운 세상’ 12회에서 오준석은 자신에게 알리바이를 강요하는 엄마 서은주(조여정)에게 격렬하게 반항한 상황. “엄마한테 넌 세상 전부야”라는 서은주의 말에 오준석은 “나만 쳐다보고 있는 엄마 때문에 숨이 막혔어”라며 “아빠가 원하는 아들이 되려고 미친 듯이 공부하고 노력해도 아빤 만족하지 않았어”라며 내재된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오준석은 “선호네 집에 가면 모든 게 자연스럽고 따뜻했고 편했어”라며 “그래서 선호가 좋았고, 그래서 부러웠어. 그래서 미웠다고!”라며, 박선호를 괴롭힌 진짜 이유를 밝혔다. 여린 속내를 내보이면서도 “아빠가 그랬잖아? 친구 사이에도 서열이 있다고. 근데 선호가 그걸 어겼어”라며, 아버지 오진표(오만석)에게 세뇌된 발언을 해, 잔뜩 혼란스러운 자아를 드러냈다.
이후 집을 나간 오준석은 쌓여있는 모든 것을 토해내듯 전쟁 게임에 몰입한 후, 노숙자를 시켜 담배를 사려다 아르바이트생 한동수(서영주)에게 발각된 터.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말라며 돈을 돌려주는 한동수에게 오준석은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때릴 수 있으면 때려봐”라고 날을 세웠으나, 멱살을 잡힌 오준석의 눈에는 물기가 가득했다. 뒤이어 만난 박선호의 이모 강준하(이청아) 앞에서도 오준석은 “할 얘기 없다고요!”라고 과민 반응을 드러내며, 차도로 뛰어드는 돌발 행동 후 불안한 눈빛으로 빠르게 도망쳐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동현은 이성의 끈이 끊어진 후 절정의 불안감을 섬세하게 드러낸 것은 물론, 나락으로 떨어진 내면을 신들리게 표현해 감탄을
서동현이 출연하는 ‘아름다운 세상’ 13회는 17일(금)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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