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8년차' 그룹 뉴이스트에게 지난 3년은 드라마틱한 나날들이었다. 2017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재평가되며 데뷔 5년 만에 비로소 꽃길을 열어왔던 것. 당시 최종 11인으로 선발된 민현은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1년 6개월간 활동을 펼쳤고, 그 기간 동안 JR, Aron, 백호, 렌은 뉴이스트W 유닛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그리고 워너원 활동 종료와 함께 팀에 복귀한 민현까지 완전체로 거듭난 이들은 꽃 피는 계절, 뜨겁게 팬들 곁에 돌아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여섯 번째 미니 앨범 'Happily Ever After(해필리 에버 애프터)'를 발표했다. 해당 앨범은 뉴이스트가 2016년 8월 발표한 미니 5집 앨범 'CANVAS(캔버스)'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인 완전체 앨범이다.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당시 뉴이스트는 "이번 앨범은 우리의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이라며 남다른 결의를 드러냈다. 이들은 "다섯 명이 연습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뉴이스트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뉴이스트는 "이번 앨범은 또 다시 함께함을 약속한 뒤 처음 나오는 앨범이기 때문에 멤버들에게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천천히 하지만 단단하게 걸어올 수 이는 것은 러브 여러분 덕분이기 때문에 받은 만큼 돌려드릴 수 있게 다방면에서 활동할 것이고, 그 시작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큰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앨범은 한터차트 기준 초동 판매량 22만1364장을 기록,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뉴이스트의 새 역사를 썼다. 해당 차트에서 뉴이스트는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또 타이틀곡 '벳벳'은 공개와 동시에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1위를 차지했으며 13개국 아이튠즈 탑 앨범 차트 정상을 석권,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뉴이스트는 '이이돌 춘추전국시대'로 일컬어지던 2012년 3월 야심차게 데뷔한 팀이다. 데뷔 초 반짝 주목받았으나 이렇다 할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이들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나름 분투했으나 치고 올라갈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후배 보이그룹들에게 '대세'의 길을 넘겨줘야 했다.
애매한 포지션에 머물러 있던 이들은 기성 그룹으로서 쉽게 내릴 수 없는 결단에 이르렀다. 2017년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도전장을 내며 연습생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 당시 이들의 도전 자체가 형평성 논란을 낳기도 했으나 보다 많은 수의 대중은 그간 몰라봤던 뉴이스트의 땀과 눈물로 점철된, 이들의 '실력'에 주목했다.
그 결과 황민현은 최종 11위 안에 들며 워너원에 합류하게 됐고, 나머지 멤버들은 뉴이스트W 유닛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뉴이스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그들만의 성공 신화를 쓰기에 이르렀다.
'여보세요'를 비롯한 기 발표곡들이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는가 하면 이들은 데뷔 5년 만인 2017년 10월, 뉴이스트W로서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프로듀스 101' 효과에 따른 '반짝' 혹은 '거품'이 아니었다. 이후 발표한 앨범들 역시 음원차트에서 사랑받으며 보이그룹으로서 흔치 않은 '음원파워'를 과시했다. 꺼지지 않은 인기에 힘입어 이들은 컴백을 앞둔 지난달 총 3일간 '꿈의 무대'로 일컬어지는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 6만 여 명의 팬들을 만났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 8일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신곡 '벳벳'으로 음악방송 1위에 올랐다. 완전체로서 음악방송 1위에 오른 것은 데뷔 8년 만. 정확히 데뷔 2611일 만에 세운 '금자탑'이다
한편 뉴이스트는 7월부터 '2019 NU’EST TOUR 'Segno''에 돌입한다. 이는 서울 공연으로 시작된 투어의 일환으로 방콕,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까지 총 6개 도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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