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길은 ‘열혈사제’ 촬영 중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에도 곧 현장에 복귀했다. 주연의 책임감에서였다. 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김남길은 ‘열혈사제’에서 국정원 특수부대 대원 출신의 가톨릭 사제인 김해일 역을 연기하며 화려한 액션신을 선보였다. 극의 박진감을 더하는 통쾌한 액션 연기였지만, 촬영 중 손목뼈와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도 피할 수 없었다. 입원을 해야 할 정도의 상황이었지만, 김남길에게는 ‘열혈사제’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있었다. 결국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촬영장으로 향했다.
김남길은 “갈비뼈는 많이 붙었는데, 손목은 생활하면서 계속 쓰다 보니까 아직도 시큰거린다. 시간을 두고 재활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극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해 촬영장에 나갔는데, 오히려 민폐가 된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20대 때는 뼈가 부러져도 금방 괜찮아지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다르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해적’의 시즌2인 ‘해적:도깨비 깃발’을 고사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해적2’ 출연 같은 경우에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누구보다도 시즌2를 하고 싶었던 장르였기도 하고요. 워낙 액션신도 많은 작품인데 6월에 촬영을 시작하기에는 제가 몸을 회복시킬 자신이 없더라고요. 지금은 시기상 제가 빠지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고사를 했어요. 촬영 중에 부상을 당해 보니까 함께 하는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에게 민폐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하려면 제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결국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죠.”
↑ 스타가 아닌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남길. 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김남길은 “장르적 다양성을 지향하는 편”이라며 “요즘에는 잘 될 드라마, 잘 될 영화로만 모이는 후배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것보다는 스타가 되려는 목적인 것 같다. 시대가 바뀌어서 달라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사람이 지켜내야 하는 본질적인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저는 할 수 있다면 다양성이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물론 주목을 받지 못하면 슬프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해보려고 하는 편이죠. 물론 두려움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어요. 잘되면 다음 작품의 캐스팅적인 측면이 긍정적이겠지만, 잘 못 되면 캐스팅이 안 될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장르의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름에 조금 더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잘 되는 작품도 있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것들을 하는 것에 대해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요.”
작품의 흥행을 떠나, 더 나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배우 김남길. 그렇다면 배우로서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데뷔했을 때, 할리우드에서 남우주연상 받는 것이 목표라는 허황된 이야기를 했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은 목표라기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제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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