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1분기 매출 4천646억원…전년 대비 5.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CJ CGV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646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22.4%포인트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8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CGV는 "국내를 비롯한 베트남·중국 시장에서의 로컬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영업이익 증가에도 기여했다.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분석했다.
국내사업은 영화 '극한직업' 흥행성공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3%포인트 증가한 24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보다 크게 증가해 73억원을 거뒀다. 국내 직영 극장은 1년 사이 8개가 늘어나 110개가 됐다.
해외시장에서는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터키에서는 할인 프로모션 제한 등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화법 개정 여파로 기대작들의 개봉이 연기되면서 실적 차질을 빚었다. 지난 1분기 터키에서의 매출은 387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을 달성했다.
베트남에서는 1분기 매출 457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8%, 227.3%포인트 성장했다. 2월에는 로맨틱 코미디 '뀨어라이보바우'와 사극 코미디 '짱뀐', 액션 블록버스터 '하이픙'이 흥행에 성공했다. 월 319만명 관객을 넘고 역대 최고 월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힘입어 1년 사이 CGV가 운영하는 극장이 11개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5%포인트 성장한 239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 세계에서 4DX로 개봉한 영화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 자회사인 CJ 4D플렉스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4DX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감소한 209억원,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오감체험특별관 4DX는 지난 3월말 기준 63개국에 630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4DX 진출 국가 수는 지난 1년간(2018년 4월1일~2019년 3월 31일) 5개국이 늘었다. 스크린 수는 132개 증가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오감체험특별관 4DX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역대급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어 2분기 실적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CJ CGV는 2분기 국내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명탐정 피카츄' '알라딘' '엑스맨: 다크 피닉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토이스토리4' 등 4DX와 I맥스, 스크린X 등 특별관 포맷의 외화 개봉 '배심원들' '악인전' '기생충' 등 한국 영화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최병환 대표는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문화 놀이터'를 지향하고 있다. 21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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