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종훈이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됐다. 가수 승리 역시 성매매 알선,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를 받는 최종훈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최종훈은 정준영 등과 함께 지난 2016년 강원 홍천, 대구 등에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일행과 술을 마신 뒤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으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지난달 30일 최종훈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실제 성관계나 성폭행이 있었는지 추궁했다. 최종훈은 "피해자와 술자리에 동석한 것은 맞지만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또 이날 최종훈과 함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회사원 권모씨에 대해서도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허모씨에 대해서는 "혐의 사실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같은 날, 검찰은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승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승리와 그의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구속영장을 이날 법원에 청구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 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A 회장 일행이 방한했을 때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A 회장 일행 7명 중 일부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 매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승리가 직접 성매매를 한 사실을 파악하고 구속영장 신청 과정에서 이같은 혐의를 적시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공동으로 버닝썬 자금 5억3000여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6000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유 전 대표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6000여만원이 지급된 것 역시 횡령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승리, 최종훈과 같은 카톡 대화방 멤버였더 가수 정준영은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용)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서 첫 공판기일에 임한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상대방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
경찰은 정준영이 총 11차례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영상이 유포된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월 29일 정준영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며, 검찰은 지난달 16일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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