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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선호가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프로듀스X101’에 도전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Mnet 글로벌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X101’에서는 101명 연습생들의 본격적인 레벨테스트가 시작됐다.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나선 이동욱은 “가수가 아닌데 이 자리를 서도 되는지 고민했다”면서 “어쨌든 나도 연습생 시절이 있었고 그 간절함만은 나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섰다”라며 연습생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형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동욱은 이전 시즌과 달라진 규칙을 설명했다. 이동욱은 "데뷔 인원은 10+X다. 1등부터 10등까지 차지한 10명 그리고 11위를 차지한 연습생이 아닌, 총 4번의 누적 투표수가 가장 높은 연습생까지. 100일간 열심히 한 연습생이 데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급 평가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프로듀스' 시리즈에는 A, B, C, D, F등급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F등급 대신 X등급이 신설됐다. 그리고 X등급을 받은 연습생을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하지 못하고 바로 방출된다.
본격적인 레벨 테스트가 시작된 가운데, 연습생들은 그간 연습한 실력과 각자의 매력을 바탕으로 평가에 임했다. 위엔터테인먼트 김요한, 브랜뉴뮤직 윤정환과 이은상, MBK엔터테인먼트 남도현, 뮤직웍스 송유빈과 김국헌 등이 A등급을 받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반면 X등급을 받는 연습생들도 속출했다.
이 가운데 싸이더스HQ 연습생으로 배우 박선호가 등장했다. 박선호는 “연기활동을 하면서 배우로서 한 발짝 나아가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작품에서 주인공을 했다는 이동욱의 말에 박선호는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동욱은 “운도 있겠지만, 실력이 없으면 주인공을 어떻게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박선호는 아이돌을 하고 싶은 이유로 “2008년에 스타쉽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6년간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는데, 데뷔를 앞두고 자꾸 탈락하는 거다. 그렇게 2번을 탈락하다 보니까 ‘내가 돼 계속 아이돌 팀에서 빠지게 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아이돌이라는 꿈이 나만 하고 싶어 하고, 내가 욕심을 부리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분하게 배우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음악 프로그램을 보거나 콘서트에 가고 가면 ‘나도 저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 무대에서 원 없이 노래하고 춤추고 싶었다”라고 아이돌이라는 꿈에 대해 미련이 남았음을 밝혔다.
박선호는 “배우 활동을 하다 와서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면서도 “못다 이룬 꿈의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되는 이 기회를 잡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레벨테스트 무대에 선 박선호는 큰 키를 이용해 시원시원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하며 다져진 기본기가 보이는 무대였다. ‘프로듀스X101’ 댄스 트레이너이자 스타쉽에서 박선호를 가르쳤다는 권재승은 박선호의 무대를 보다 결국 눈물을 쏟았다.
박선호는 B등급을 받고 “포기했던 아이돌 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
배우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으며 주인공까지 했지만,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프로듀스X101’의 문을 두드린 박선호. 간절함을 가진 박선호가 최종 11인 멤버에 들어 글로벌 보이그룹 멤버로 데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