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플라잉은 팀의 터닝 포인트로 멤버 유회승의 합류를 꼽았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어느덧 데뷔 5년 차 선배가 된 엔플라잉. 멤버들에게 지난 5년은 어땠을까.
이승협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어느 순간 하나가 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밴드이다 보니 한 팀이 되는 것이 우선이지 않나. 그래서 처음에는 서로에게 다가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합주를 하면서 ‘하나가 됐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때 ‘그래도 우리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뒤를 돌아봤을 때 부끄럽게 준비를 하고 음악을 냈던 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1위를 했을 때 가족과 지인들이 축하를 많이 해줬지만,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식구들 중에도 우는 분들이 많았어요. 다른 아티스트들도 너무 기뻐해 주고 축하해 줬고요. ‘지난 5년 동안 허투루 음악을 한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위 사람들에게 예쁨을 받으며 음악을 했다는 것도 느껴졌고, 저희의 1위에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분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죠. 그때 주위 분들에 대한 감사함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김재현, 차훈)
엔플라잉 멤버들은 터닝 포인트가 된 순간을 묻자 멤버 유회승의 합류를 꼽았다. 당초 이승협, 권광진, 차훈, 김재현의 4인조 밴드로 데뷔한 엔플라잉은 2017년 8월 발매한 앨범 ‘더 리얼:엔플라잉’(THE REAL:N.Flying)부터 멤버 유회승이 합류해 5인조로 변신했다. 지난해 12월 멤버 권광진이 팬과 교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팀을 탈퇴, 현재는 다시 4인조로 재편된 상황이다.
차훈은 “저희 팀의 터닝 포인트는 유회승의 합류”라며 “워낙 밝고 긍정적인 멤버라서 저희들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재현 역시 “(유)회승이가 장르에 대한 제한이 없는 친구다. 이번 앨범에도 재즈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이 담겼는데 모든 것을 다 소화하더라. ‘회승이의 한계는 어디일까’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는데, 한계가 보이지 않는 멤버다”라고 치켜세웠다.
↑ 단 한 명의 관객만 있더라도 공연을 하겠다는 엔플라잉. 제공|FNC엔터테인먼트 |
“저희가 일본에서 라이브 공연을 한 적이 있거든요. 관객이 정말 없어서 무대에 오르는 밴드 팀만 놓고 앞에서 무대를 했던 기억이 나요. 저희 팀이 올라가면 다른 팀이 밑에서 음악을 들어주고, 다른 팀이 올라가면 저희가 밑에서 음악을 들어주고요. 그래서 이번 콘서트장이 절대 작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공연장에 한 명의 관객만 있더라도 그분을 위해 공연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매진 됐다는 것 자체가 저희 음악을 듣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진 거잖아요. 너무 감사해요.”(엔플라잉)
스스로를 ‘성장형 밴드’라고 칭하며 점점 발전해나가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엔플라잉. 그렇다면 멤버들은 5년 뒤 자신들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
“5년 전에는 ‘슈퍼 밴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5년 뒤에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지금 받는다면, 변함없는 저희였으면 좋겠어요. 공연장은 커지되, 저희는 그대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존경하고 꿈꿔왔던 밴드의 모습이 아니라 할지라도, 저희들끼리 재미있게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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