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을 축하하며 방글라데시 후원 아동이 보낸 축하 메시지가 뭉클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3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김혜자가 22년 전 후원했던 방글라데시 아동이 김혜자의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월드비전 측으로 보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제임스 라나 바이다야(James Rana Baidaya, 33)는 1997년 월드비전을 통해 배우 김혜자와 연결되어 약 4년간 후원 받았다. 당시 12살 소년이었던 제임스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초등학교만 겨우 마쳤지만, 김혜자의 후원으로 중등 교육을 마칠 수 있었다. 이후 방글라데시 국립 쿨나(Khulna) 대학, 한국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제NGO 티어펀드(TearFund) 방글라데시 사무소에서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영상에서 제임스는 “후원자님이 상을 받는 장면을 보았는데, 후원자님의 연설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후원자님을 화면으로 보겠지만, 저는 후원자님이 어떤 동기로 가난한 사람을 돕는지 잘 알고 있다”며 “후원자님 덕분에 제 삶은 완전히 바뀌었고, 현재는 저 또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라며 김혜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동의 축하 메시지를 영상으로 확인한 김혜자는 “그간 봉사를 하며 제가 베푼 것 이상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위안을 받았는데, 이렇게 직접 축하 인사까지 보내주어 너무 고맙다”며 “앞으로도 이 아이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제임스 영상 메시지 주요 내용>
마더 킴이 상을 받는 장면을 보았어요. 마더 킴 연설에 사람들이 감동해서 눈물 흘리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사람들은 마더 킴을 화면으로 보겠지만, 저는 마더 킴이 어떤 동기로 가난한 사람들과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지 실제로 매우 잘 알고 있죠. 마더 킴은 사람들이 보는 것 그 이상이에요.
마더 킴은 내 삶을 바꿔놓았죠.
15년 전, 가정 형편이 무너졌던 제게 당신은 하늘이 보내주신 천사 같았어요. 배움에 허기졌던 저를 월드비전과 함께 도와주셨죠. 그 이후 15년간,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치고 방글라데시 대학에 진학했어요.
그리고 마더 킴과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경희대 국제대학원에서 제 꿈이었던 국제관계학을 공부했죠.
지금 저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고, 성과를 인정받아 긴급구호 팀장이 되었어요.
마더 킴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방글라데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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