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과 유제원PD가 4년 만에 다시 뭉쳤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극본 문수연, 연출 유제원, 이하 '어비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보영, 안효섭, 이성재, 이시언, 유제원PD가 참석했다.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유제원PD는 "'어비스'라는 드라마는 대본을 봤을 때 재미있었고 장르가 섞여있어서 연출자로서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면서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당한 2명의 남녀가 어비스라는 구슬을 통해 되살아나서 그 이유를 찾아나가는 드라마다. 크게 보면 선의를 가진 주인공들이 거대한 악을 찾아가서 권선징악을 그리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2015년 안방극장에 '오나귀(오 나의 귀신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유제원 감독과 박보영의 4년만의 재회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마.
유제원PD는 "'오나귀'라는 드라마를 함께 했지만, 드라마가 잘 된 건 다른 스태프들의 공이 컸다고 생각한다. '오나귀'처럼 잘 될거라고 생각해서 함께하고자 하진 않았다"면서 "박보영의 연기를 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현장에서 소화해내는 템포가 좋다. 호흡은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감독님 말을 더 금방 알아들 수 있게 된 것 같다. 현장 분위기도 좋고 과거에 호흡을 맞춘 스태프들도 많아서 재회에 대한 기쁨이 컸다"고 덧붙였다.
박보영은 극 중 세젤 흔녀로 부활한 상위 1% 여신 검사 고세연 역을 맡았다. 유제원PD는 "박보영 본인을 두고 어떻게 흔한 사람, 흔한 외모라고 말하겠냐"면서 "어쨌든 이건 극이고 잘 설득을 해야하는 건 연출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사랑은 박보영과의 차별점이 있는 외모를 갖고 있는 분이다. 그걸 극 초반에 유도하려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이런 노력이 용인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박보영은 "사실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진 않다. 너무 다행히 김사랑 언니가 연기해주셔서 저랑은 다른 결이 있어서 극대화하려고 했다. 커졌다 작아진 것에 대한 불편함, 서구적인 외모와 동양적인 외모의 차이점에 중점을 두려고 했다"고 밝혔다.
안효섭은 상대역인 박보영에 대해 "박보영 선배님이 잘 받아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보영은 "안효섭은 참 선한 사람이다. 현장에서 상의를 하고 있어서 호흡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성재는 극 중 두 얼굴의 천재 의사 오영철 역을 맡았다. 이성재는 "방송에서 다뤄본 적이 없는 소재다. 소재 자체가 흥미로웠다. 로맨스와 스릴러가 어떻게 조합이 될까 궁금했는데 대본을 보니 굉장히 끌리더라. 배우로서 일탈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들어서 이번 역할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시언은 강력계 형사 박동철로 분한다. 이시언은 "저는 유제원PD와 친분이 있었다"면서 "개인적으로 박보영의 팬이다. 모 시상식에서 만난적이 있었는데 너무 아름답더라. 대본을 봤는데 스킨십이 있더라. 그래서 선택을 했다. 그런데 캐스팅이 되니까 바로 그 장면을 삭제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시언은 "재밌게 얘기했다"면서 "실제로는 배우도 감독도 좋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유제원PD는 "장르가 많이 섞여있다. 코미디 로맨스 스릴러가 다 있다. 그간 봐왔던 한국드라마와는 달리 시퀀스 안에서 장르적인 배열을 하고, 믹스를 잘 하자는 계획을 갖고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시청
tvN 새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후속으로 5월 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사진|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