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수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 대해 "걱정도 많았지만 너무 하고 싶어 용기냈다"고 말했다. 제공| NEW |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 에너지가 제겐 가장 큰 행복이에요.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도 기쁜데, 그걸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그들을 만날 수 없는 현장이 정말로 좋아요. 지금의 이 행복이 계속됐으면 좋겠어요.”
뭘 해도 잘 하는, 대세 이광수(34)가 돌아왔다. 이번엔 스크린이다. 1일 개봉하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호)를 통해 전혀 새로운 연기를 펼친다.
“예능 프로그램을 오랜 기간 하다 보니 (장애인 연기를 하면) 희화화돼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는 이광수는 “그런 걱정 때문에 이 작품을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용기 내 도전했다. 그만큼 너무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며 애정을 보였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동생 동구 없이는 아무 데도 못 가는 형 세하(신하균 분), 뛰어난 수영실력을 갖췄지만 형 세하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동생 동구(이광수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5살 아이의 사고를 지닌 지적장애인 동구로 분한 이광수.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지체장애인 형 세하(신하균)만을 바라보는 ’형 바라기’로 두 사람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몸처럼 살아온 특별한 형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며 행복하게 살지만, 세상은 둘을 갈라놓으려 한다.
이광수는 “시나리오도 너무 좋은데다 원래 신하균 형의 팬이었다.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지체장애인 연기) 그 부분이 사실 어려울 것도 같고 조심스러웠다. 기존의 이미지 때문에 희화화돼 보인다든지 과장돼 보일까봐 최대한 진정성에 집중하면서 연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도전을 마친 결과물을 접한 소감은 어떨까. 그는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아쉬운 점도 물론 있지만 최선을 다해 촬영했고, 대본에서 느낀 감정들이 어느 정도 녹아들어갔다는 생각이 든다”며 수줍게 웃었다.
“동구의 순수함이 영화 속에 잘 묻어나 기뻤어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에 중점을 두기 보단, 그의 예쁜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서는 감독님, 그리고 동료 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그 호흡이 자연스럽게 묻어나 유쾌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게 선하고 좋은 기운을 가져다준, 관객들과 꼭 나누고 싶은 따뜻한 영화예요.”
↑ 이광수는 일터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 덕에 행복하다며 고마워 했다. 제공| NEW |
“예전에는 (연기할 땐) 예능에서의 이미지와 분리돼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그 경계가 무너졌다고 할까요? 이것도 저것도 다 그냥 저니까요. 어떻게 보면 예능을 통해 지금의 배우 이광수도 있는 거고, 이 순환이 또다시 예능에도 되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그것들이 조금씩 쌓여 어떤 지금의 행복이 계속해서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현재에 늘 만족한다”는 이광수의 겸손함에, “그럼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젠가?”라고 물으니, “저마다의 고민과 걱정, 두려움이 당연히 있긴 하지만 그런 단어를 쓰기엔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온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저는 사람을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