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가 오늘(30일) 종영하는 가운데, 정일우가 탕평을 이룰 수 있을까.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과 통쾌한 성공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9일 방송에서는 역모에 실패한 이인좌(고주원 분)가 이금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인좌는 “내 죄는 남인으로 태어난 죄. 남인인 죄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세상. 그 썩어빠진 세상을 바꾸려고 했을 뿐이야”라고 역모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금은 “너와 나는 다르지 않다. 나 역시 죄라면, 천출의 피를 가진 것뿐이었으니”라고 그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너는 틀렸다. 세상은 그 길로 바뀌지 않는다. 다른 길이 있다. 내가 반드시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금은 조정에 남인들을 등용했다. 노론과 소론은 이러한 이금의 행보에 반발을 이어갔으나, 이금은 “혼란이 남아있는 이때가 개혁을 추진할 적기”라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민진헌(이경영 분)은 이금의 편을 들었다. 민진헌은 “고른 등용, 탕평, 한때는 저 역시 꾸던 꿈입니다. 현실에선 불가능합니다”라고 했고, 이금이 그럼에도 자신의 편을 든 이유를 묻자 “그것이 진짜 정치이기 때문입니다. 후퇴하더라도 지치지 않고, 오래된 희망을 끝내 놓지 않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천윤영(배정화 분)은 밀풍군(정문성 분)을 구하려 애썼다. 천윤영은 밀풍군이 이인좌의 함정에 빠졌음을 알리며 “당신도 도망쳐야 돼”라고 했다. 밀풍군이 말을 듣지 않자, 천윤영은 밀풍군의 뺨까지 때리며 그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했다. 천윤영은 장돌뱅이에게 은자를 쥐어주며 밀풍군을 청국으로 도망갈 길을 만들려고 했으나, 장돌뱅이는 두 사람을 배신했다. 이 과정에서 천윤영은 장돌뱅이의 칼에 맞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천윤영의 죽음에 분노한 밀풍군은 칼을 든 채 입궐했다. 그는 궐 안에서 "주상 전하 납시오"라며 "왕은 나야. 바로 내가 왕이란 말이야"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이 때 이금은 사헌부를 찾아가 “과인은 오랜 병폐를 묵과하지 않겠다”면서 “나는 이 자리에서 사헌부의 이조 전랑을 격파하고
한편 ‘해치’ 최종회는 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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