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에 대한 수사 전반을 마무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 수사가 3개월이 지나면서 이제 수사가 하나둘 종결돼가는 시점"이라며 "일부 연예인들의 불법촬영·유포사건, (클럽 아레나의) 조세포탈, 버닝썬 클럽의 마약 사건 관련해 총 피의자 2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수사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청장은 또 "유씨와 함께 범죄가 이뤄졌기 때문에 수사 사안을 같이 보도록 하겠다. 성매매 알선과 횡령에 대해 수사한대로 (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속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 도주 우려, 증거인멸 이런 것이 영장 발부 사안"이라며 "발부 여부는 법원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는 지난 2월 투자자에 대한 성매매 알선 의혹이 불거진 이후 총 15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 전반을 부인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015년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 등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성접대를 알선하고 호텔 숙박비를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과 관련해 회계 책임자를 불러 조사했다고.
경찰은 "법인카드지만 선납금 형식으로 나중에 정산한다고 (회계 책임자가) 말했다. 유명인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한다"며 "회계 책임자의 진술을 토대로 법리를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사건이 불거지며 제기된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원 청장은 "유착부분 수사는 예외 없이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고, 사법처리가 안 되는 감찰대상자에 대해서는 고강도 감찰을 통해 징계 등 적정 조치를 할 것"이라며
원 청장은 또 "(수사) 마무리 시점에서 앞으로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경찰관들이 유착되는 사안이 다시는 나오지 않고 근절되도록 공직기강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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