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배우, 모델 등이 포함된 '클럽VIP'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 14명에 대한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 재수사에 착수했다.
노컷뉴스는 29일 "강남 유명클럽 MD, 배우, 재력가 아들 등 이른바 '클럽VIP'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돌려봤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 재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 단톡방과 닮은꼴인 이 '클럽VIP 단톡방'의 피해 여성은 최소 십수명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사건은 지난해 강남경찰서에서 1차 수사가 진행됐으나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 서울지방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하고 피의자를 14명으로 확대했다.
이 사건의 최초 수사는 단톡방 멤버 중 한명인 30대 사진 스튜디오 운영자 김모씨의 전 여자친구 A씨 측이 지난해 7월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우연히 김씨의 외장하드에서 불법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과 사진들을 목격하고 수사를 요구했다. 김씨는 지인들과 단톡방을 통해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돌려보기도 했다고.
재수사 역시 A씨 측이 지난 2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해 진행되게 됐다. 고발장에는 김씨와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클럽VIP' 단톡방 멤버 14명이 적시됐다.
고발장에는 또 김씨가 불법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공유한 단톡방은 두개로 한 대화방에는 배우 신모씨와 한모씨, 모델 정씨 등 연예인 4명이 포함됐다고 적혀있다. 다른 대화방에는 아레나 MD 김모씨, 버닝썬 사장 송모씨, 대기업 계열사 전(前) 사장 아들 김모씨 등이 포함됐다고.
최초 수사 당시 사건을 맡은 강남경찰서는 피해여성이 십수명으로 추정되는데도 김씨를 구속하기는 커녕 '외장하
강남경찰서는 최근 당시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 2명을 '수사미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인근 파출소로 전보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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