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당나귀 귀’가 오늘(28일)부터 일요일 예능 전쟁에 뛰어든다.
KBS2 새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가 이날 첫방송된다.
“일반인의 대나무 숲”을 표방한 ‘당나귀 귀’는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레전드 보스들이 일터와 일상 속 리얼한 생활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역지사지 자아 성찰 관찰 예능. 올해 초 설 파일럿으로 방송돼 최고 시청률 12.3%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파일럿 방송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대를 이은 중식 셰프 이연복 부자 등 각계각층 셀럽 보스들의 일상 엿보기로 호기심을 자아냈다. 여기에 대나무숲 3MC인 김수미 김숙 양세형의 보스 뼈를 때리는 직언직설로,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날려주는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정규 편성을 확정한 ‘당나귀 귀’는 배우 김용건 전현무 김숙 유노윤호를 MC로 내세워 ‘공감’에 나선다. 또한 요리 연구가 심영순와 이연복, 농구팀 감독 현주엽(LG세이커스)이 보스로 등장해 성공 비법, 인생 노하우, 반전 매력까지 공개한다.
이창수 PD는 앞서 ‘당나귀 귀’에 대해 “제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보스가 잘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느낀 건 아니다. 아무런 불만이 없다. 그런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고 사회적 발전을 위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매체가 가질 수 있는 힘이라고 한다면 일상에서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프로그램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갑 앞에서 할 수 없던 이야기는 방송이 아니면 들려줄 수 없다. 숨겨진 목소리, 묻혀있던 일반인의 대나무숲이 되어준다는 것이 매력이다”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무엇보다 ‘당나귀 귀’는 기존 ‘해피선데이’가 방송되던 시간대로 투입된다. 앞서 정준영 사건 이후 ‘해피선데이’를 이끌던 ‘1박2일’이 무기한 방송 중단 상태에 들어가며 빈자리가 생겼다.
현재 ‘해피선데이’의 또 다른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 기존 오후 5시가 아닌 6시에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당나귀 귀’는 오후 5시에 편성, MBC ‘복면가왕’, SBS ‘런닝맨’ 등과 시청률 경쟁에 뛰어든다.
이와 관련 이창수 PD는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저는 사실 이 시간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1회부터 하고 그때 추성훈을 담당했다. 추사랑을 추블리로 만든 것처럼 이번에도 심영순 선생님을 심블리로 만들 수 있
역지사지 자아성찰 프로그램 ‘당나귀 귀’가 일요 예능 전쟁에서 웃을 수 있을지, 높은 시청률과 함께 KBS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불린 ‘해피선데이’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나귀 귀’는 28일 오후 5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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