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에서 고부 민란의 서막이 시작됐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에서는 사또 조병갑(장광 분)의 수탈을 견디다 못한 농민들이 민란을 일으키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전라도 고부에는 ‘거시기’라 불리는 백이강(조정석 분)이 아버지이자 이방인 백가(박혁권 분)의 명에 따라 나쁜 짓을 일삼고 다녔다. 백이강은 전봉준(최무성 분)을 잡아갔고, 백가는 곤장 1백대를 치라고 했다. 전봉준은 곤장을 맞고 피투성이가 되어 밖으로 내쳐졌다.
조병갑과 백가는 방곡령으로 쌀을 헐값에 사들여서 춘곤기에 팔아먹을 속셈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조병갑이 익산으로 전출을 가게 되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조병갑과 백가는 신관 사또가 부임하지 못하게 계략을 짰다. 이들의 계략에 한 달 동안 다섯 명의 사또가 고부 사또 자리를 사임했다.
고부에 방곡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전주 상인 송자인(한예리 분)의 수하들이 쌀을 밀매하다 들키는 일이 벌어졌다. 백이강은 송자인에게 당장 고부를 뜨라고 했고, 이 때 최덕기(김상호 분)가 나서 백이강에게 싸움을 걸었다. 백이강을 흠씬 두드려 팬 최덕기는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 했지만, 백이현(윤시윤 분)이 등장해 “그만하십시오. 이 사람 제 형님입니다”라고 막아섰다.
그런가 하면 또 다시 부임한 신관 사또는 방곡령을 해제하겠다고 했다. 이에 위기를 느낀 백가는 백이강에게 어머니를 면천시켜줄 테니 신관 사또를 죽이라고 했다. 우연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백이현은 백가에게 “어떻게 아들에게 살인을 하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소리쳤지만, 백가는 “세상은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먹히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백이강은 신관 사또를 죽이기 위해 가던 중, 수하를 통해 신관 사또의 약점을 알게 됐다. 바로 그가 동학을 믿고 있다는 것. 백이강과 백가는 이를 외부에 알리겠다는 협박으로 신관 사또를 몰아냈고, 결국 조병갑이 다시 사또로 돌아왔다. 송자인은 조병갑에게 민란을 일으키려던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사발통문을 주는 조건으로 방곡령을 풀어달라고 하려 관아로 향했다. 하지만 먹을 게 없어 구걸하는 백성들과 달리 화려하게 잔치를 벌이고 있는 조병갑의 모습에 눈빛이 흔들렸다.
잔치에 함께하던 백이강은 수하에게 전임 사또가 동학을 믿는다는 사실을 전봉준 쪽 사람이 흘렸다는 것을 들었다. 동학을 믿는 전봉준이 전임 사또를 고발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백가와 백이강은 전봉준을 찾아 나섰다. 이 때 전봉준은 장터에 농민들을 모아 민란을 준비, “내 목을 걸고 맹세하
한편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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