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 윤지오 사기 혐의로 고발…“사람들 기망, 후원금 통해 이득 취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故 장자연 사건의 핵심증인으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가 김수민 작가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 당한 데 이어 사기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오늘(2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윤지오를 사기 혐의로 직접 고발했다.
박 변호사는 윤지오가 수사 과정에서 목격한 기록을 바탕으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고 속인 뒤 후원금을 모금해 재산상의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지오가 당했다는 신변 위협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명의로 윤지오를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다”며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윤지오는 신변의 위협이 있는 것처럼 일반 교통사고를 테러로 둔갑시켜 사람들을 기망했다”며 “장자연이 쓴 ‘리스트’가 존재하지 않고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다 정체불명의 수사서류를 본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을 기화로 '법 위의 30명과 목숨 걸고 혼자 싸운다'면서 사람들을 기망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특히 윤지오가 후원금을 모금한 것을 문제 삼으며 “윤지오가 ‘경호 비용’ 또는 ‘공익 제보자’ 후원 등 명목으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해외 펀드 사이트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해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며 “이는 형법 제347조가 규정하는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윤지오의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오늘(26일) 오후 2시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