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지난 10년의 MCU 세계를 집대성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팬들에게 바치는 헌사와 다름없다. 그동안 뜨거운 사랑을 보내준 팬들과 그 열정을 받아 성장한 히어로를 위한 애정을 모두 녹여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조 루소, 안소니 루소)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동시에 페이즈3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MCU)’ 22번째 작품이며,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담았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2’, ‘토르: 천둥의 신’, ‘퍼스트 어벤져’, ‘어벤져스’, ‘아이언맨3’, ‘토르: 다크 월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닥터 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 ‘스파이더맨: 홈 커밍’ ‘토르: 라그나로크’, ‘블랙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앤트맨과 와스프’, 그리고 ‘캡틴 마블’까지 ‘MCU’를 공고히 한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모든 것을 녹였다.
타노스(조슈 브롤린)의 손가락 튕김과 함께 인류의 절반이 사라지며 충격적인 결말을 펼쳐낸 ‘어벤져스:인피니티워’ 이후 남겨진 히어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토르(크리스 햄스워스),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헐크(마크 러팔로), 워머신(돈 치들), 네뷸라(카렌 길런), 로켓(브래들리 쿠퍼)은 최종장에 들어선다.
캡틴 마블(브리 라슨)의 등장과 함께 타노스를 찾아가지만, 다시 한번 좌절하게 된다. 절망의 늪에 빠진 어벤져스 멤버들은 죽은 줄 알았던 앤트맨(폴 러드)의 복귀와 함께 희망을 엿본다. 바로 양자물리학을 바탕으로 한 시간 여행에서 힌트를 찾은 것. 남겨진 히어로들은 타노스와 마지막 전쟁에 나선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는 지난 10년 동안 펼쳐진 ‘MCU’ 세계가 총망라되어 있다. ‘MCU’ 세계관을 즐기지 않은 사람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MCU’ 팬들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더욱더 감동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에서 갈라섰던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재회를 비롯해 어벤져스 멤버들의 관계성 등 그동안 등장한 많은 캐릭터와 그 역사까지 모두 품고 있기 때문. 지구와 우주를 넘나들며 그들이 지나온 시간이 오롯이 담겼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마블을 이끌어갈 차세대 히어로들의 활약도 흥미진진하다. ‘MCU’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 히어로들의 액션도 의미 있게 그려냈다. 마블 영화 특유의 유머 코드도 곳곳에 담겨 웃음을 유발한다. 어벤져스를 이끌어온 멤버들에 대한 뜨거운
모든 ‘MCU’ 영화에 깨알같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 ‘마블의 아버지’ 故 스탠 리가 이번에도 카메오로 출연해 시선을 강탈한다. 조 루소 감독도 깜짝 등장한다. 다만, 매번 마블 영화의 끝을 장식한 쿠키 영상은 없다. 24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8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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