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국과수 마약 정밀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긴급 기자회견에서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던 박유천의 눈물의 고백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2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를 통보 받았다.
경찰은 국과수 검사 검사 결과를 첨부해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박유천이 그동안 혐의를 계속 부인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 황하나(31)는 2015년 5∼6월, 9월 그리고 올해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황하나는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고 있다.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눈물을 보이며 황하나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박유천이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20∼30분 뒤 인근 특정 장소에 황하나와 함께 나타나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아 황하나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16일 오전 9시부터 11시 45분까지 약 3시간에 걸쳐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마약 검사도 진행했다.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반응이 나왔다.
또 박유천은 경찰조사에서 "황하나의 부탁에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아 황하나 집으로 갔다"며 마약 구매 나아가 마약 투약과 자신은 무관하다며 한결같이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결국 국과수의 마약반응 검사 결과는 박유천의 주
국과수 검사 결과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만큼 박유천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꾸준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온 만큼 박유천이 이번에도 무고함을 주장하고 나설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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