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여러분! 최시원 사진=KBS 국민여러분 |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사기꾼 양정국(최시원 분). 아내인 김미영(이유영 분)에게 사기꾼이라는 정체를 들키는 대신 “박후자(김민정)로부터 사채를 썼다”는 오해를 산 데다가, 낮아도 너무 낮은 사전 여론조사의 결과까지,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폭소를 동시에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23일 밤 대역전극에 뛰어든다. 강수일(유재명 분), 한상진(태인호 분)과 나란히 국회의원 후보자 TV 토론에 출연하게 된 것.
지난 방송에서 3.9%라는 사전 여론조사를 받아든 정국. 용감한 시민 때문에 얻은 국민적 인기는 거품이었던 걸까. 정치인으로서는 보여준 게 없는 ‘용감한 시민’에게 시민들의 기대치는 낮은 듯 했고, 예상보다 훨씬 더 처참한 수치에 정국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각각 35%와 28%를 선점한 강수일, 한상진에게 비벼볼 수도 없는 수치지만, 자신과 미영의 목숨이 달린 일이니, 포기할 수도 없다.
그런 정국에게 아직 실망할 상황이 아니라는 김주명(김의성 분)은 한상진 등 다른 후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아닌, 찍을 후보도 없고 투표도 안할 거라는 부동층 26.8%를 확실히 잡으면 된다는 전략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TV 토론이 잡혔다”는 소식을 전하자, 잠시 망설이던 정국이 “여론 조사 결과가 뭐 중요해! 이기면 되는 거지!”라며 대역전극을 결심했다.
무엇보다 방송 전부터 티저 영상 등을 통해 남들이 YES를 말할 때 당당하게 NO를 외치던 사기꾼 양정국의 토론 모습이 많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바. 베일을 벗는 ‘국민 여러분!’ 표 후보자 토론에서 가려운데 긁어주는 타고난 능력으로 국회에 출사표를 던졌던 양정국이 어떤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흔들 수
또한,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 사진 속에서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정치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배우들의 면면 역시 TV 토론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노련한 정치인들 사이에서 과연 정국은 3.9%의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