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방송 10주년을 맞아 KBS 최고 장수 프로그램에 대한 포부를 내비쳤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쿠킹스튜디오에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MC 유희열과 연출을 맡고 있는 조준희, 박지영 PD가 참석했다.
10주년 소회에 대해 박지영 PD는 "우리 프로그램이 10주년을 맞게 됐다. 기쁘고, 회사 다니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사심을 드러냈다. 박PD는 "시청자일 때부터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했던 프로그램을 연출한 것도 행복한데 10주년이라는 남다른 시기에 함께 하게 돼 크리에이터로서 시청자로서 여러 의미로 뿌듯하고 기쁘다. 이 프로그램이 오래오래, 한국 대중음악의 지평을 계속 이어가는 브랜드로서 계속 무궁하게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준희 PD는 "KBS 예능 PD들은 모두 '스케치북' 연출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나도 운 좋게 하고 있고 10주년 시기에 하게 돼 기쁘다. 예전에는 음악만 하고 있는 줄 알았던 토이와 일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고 싶다. 계속 해서 KBS의 대표적인 장수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 '전국노래자랑' 따라잡을 정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유희열은 "1회 녹화 끝나고 나서 10여분 기자들과 모여 간단한 소감 말했던 게 기억이 난다. 맡게 돼 영광이라 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지난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자리가 어색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 기분은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1992년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까지 이어온 KBS 심야 음악 토크쇼의 명맥을 잇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 4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 오는 26일 440회를 선보이며 10주년을 맞았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TV 음악 프로그램이 아이돌 가수 위주로 재편된 현 시기 유일한 정통 음악 프로그램으로 매 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뮤지션을 소개하고 있다. MC 유희열은 유머러스하면서도 전
10주년 방송에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김현철을 비롯해 크러쉬, 볼빨간사춘기,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출연한다. 26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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