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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박유천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르면 오는 24일 열릴 전망이다.
경찰은 그동안 3차례의 소환 조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초 경찰은 이번주 안으로 박유천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를 불러 대질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대질 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황하나는 2015년 5∼6월, 9월 그리고 올해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황하나는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고 있다.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황하나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또 박유천은 경찰조사에서 "황하나의 부탁에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아 황하나 집으로 갔다"며 마약 구매 나아가 마약 투약과 자신은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박유천이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20∼30분 뒤 인근 특정 장소에 황하나와 함께 나타나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아 황하나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16일 오전 9시부터 11시 45분까지 약 3시간에 걸쳐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마약 검사
박유천과 황하나는 과거 연인사이다. 박유천은 지난 2017년 4월 황하나와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돌열 결혼을 연기했고, 지난해 5월 결별 소식을 전했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