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박찬욱 감독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왓챠 |
박찬욱 감독 하면 떠오르는 건 ‘미장센’이다. 2000년 개봉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시네마스코프를 고집하던 그의 미장센은 매번 새로운 황홀경을 선사했다.
이번에는 TV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로 텔레비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찬욱 감독은 다채롭고 새로운 영상 플랫폼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복잡다단한 심경을 토로했다.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 새로운 지형에 적응해서 살아가야 한다.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닌 현실이다. 적응해야 한다. 지금 내 생각에는 결국 ‘길이’가 중요하다고 본다. 극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 TV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그런데 나는 웬만하면 극장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부디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안 봤으면 좋겠다. 하다못해 태블릿PC로 봐줬으면 좋겠다.(웃음) 창작자로서 딜레마다.
박찬욱 감독의 행보에는 늘 이목이 모인다. 그의 차기작에는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매체에서 보도해 알려진 서부극이 진행 중이긴 하다. 아직 투자 확정이 안 됐기 때문에 차기작 확정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한국 영화도 있고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