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3차 경찰 조사에서도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 2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에 대한 3차 조사를 벌였다. 앞서 2차례 이뤄진 조사에서 박유천이 피로를 호소, 계획된 조사를 다 하지 못해 3차 조사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유천은 경찰조사에서 "황하나의 부탁에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아 황하나 집으로 갔다"며 마약 구매 및 마약 투약과 자신은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유천은 마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전 여자친구 황하나(31)가 경찰 조사에서 '3년간 투약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인 A씨가 권유, 강요해 투약하게됐다'고 진술해 마약 의혹을 받았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은 박유천이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입한 정황이 담긴 CCTV를 확보하고 있으나 박유천은 이 정황에 대해 "황하나의 부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이뿐 아니라 박유천 측은 '박유천이 서울 시내 외진 상가 건물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가는 모습이 찍힌 CCTV를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한 MBC 측에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박유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측은 22일 “박유천 씨에 대한 지난주 4월 18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 4월 19일 뉴스투데이 및 12시 MBC 뉴스 보도에 대해 금일 서부지방법원에 주식회사 문화방송을 상대로는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이를 취재 보도한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박유천 측은 '뉴스데스크' 보도와 달리 2차 조사에서 경찰이 CCTV에 대해 질문을 하지 않았으나 이 내용을 집중 추궁했다고 보도한 것과 수개월 전 다친 상처를 손등에 바늘자국이라고 한 점 등을 근거로 허위 보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유천은 사진을 둘러싼 마약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유천과 황하나 측의 입장이 엇갈린 상황이라 경찰은 이번 주 중 두 사람의 대질조
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3주 가량 시일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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