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믿고 보는 감독 봉준호과 배우들의 톱니바퀴 같은 화학작용이 담긴 ‘기생충’이 온다.
22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린다.‘옥자’ ‘설국열차’ ‘마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봉준호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설레면서 초조하다. 개봉 시즌이 다가오니 마음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 기생충이 나오지는 않다. 모든 캐릭터도 몸에 기생충이 있거나 하는 내용은 아니다. 위생적으로 완벽한 캐릭터다. 그럼 뭘까. 고등학교에서 ‘님의 침묵’에서 ‘님’은 뭘까 공부한다. 영화를 보면 기생충의 의미를 추측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배우들은 봉준호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의 출연 제안에 분량을 떠나 출연을 결정했다고. 특히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은) 매번 놀라운 상상력, 통찰적인 영화 작품을 꾸준히 도전한다.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 받았을 때 느낌과 가장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생충’에 대해 “‘괴물’ ‘설국열차’가 또다른 장르적인 묘미와 즐거움을 줬다면, ‘살인의 추억’에서 16년 이후 봉준호 감독의 놀라운 진화이자 한국 영화의 진화다. 그런 걸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와 ‘살인이 추억’ ‘괴물’ ‘옥자’ ‘기생충’를 함께했다. 봉준호는 “4편의 작품을 송강호 선배와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작품에 캐스팅, 영화에 역할을 부탁드리기보다는 정신적으로 의지했다. ‘기생충’에서도 그렇고 송강호 선배님과 찍으면서 과감하게 찍을 수 있었다. 의지가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송강호에 대해 “이번에도 좋다. 최우식과 근소한 차이로 대사 한 줄 차이로 분량은 적지만 분량과 무색하게 축구에서 11명의 선수가 뛰지만 메시나 호날두는 작은 동작만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꾼다. 경기의 수준을 다르게 만들어버리는 배우로서 송강호 선배는 그런 존재다. 많은 배우 중에서도 영화 전체 흐름을 규정하는 송강호 선배의 위력을 확인했다”고 극찬했다.
무엇보다 봉준호는 ‘기생충’의 관전 포인트로 ‘배우들의 화학작용’을 꼽았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 훌륭한 면은 배우로부터 나온다. 언제 이런 배우들을 모셔서 찍을 수 있을까 싶다”며 “케미스트리, 화학 작용이 하나의 덩어리처럼 모든 배우가 핵융합을 일으킨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송강호 선배가 정점에서 이끌어주고, 분량을 떠나 이
‘기생충’은 5월 개봉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