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조 보이그룹 머스트비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매니저가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3시 40분께 서울 올림픽대로 잠실 방향 서울교와 여의교 중간지점에서 머스트비 멤버들이 타고 가던 승합차가 도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를 운전하던 매니저 손모(36) 씨가 크게 다쳐 이대 목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시 승합차에 타고 있던 그룹 멤버 4명과 소속사 관계자 1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멤버들은 사고가 나기 전에 차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구 공연을 마치고 서울에 있는 숙소로 복귀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량 내 블랙박스를 분석하며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2~3일 후 나올 전망이다.
이번 머스트비 교통사고로 매니저가 사망하면서 연예인 매니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장거리 스케줄상 전국 각지 타이트하게 이동하는 가수 매니저의 경우, 휴식을 취할 틈도 없는 살인적 스케줄에 사실상 물리적인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게 현실이다.
한 가요계 한 관계자는 "스케줄을 맞추다 보면 매니저들은 겨우 쪽잠을 자며 운전하고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피로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극한의 상황이다 보니 본인이 의도하지 않게 졸음운전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아이돌 차량의 대형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에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를 태운 차량이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멤버 은비와 리세 등 2명이 숨졌다.
이에 앞서 2012년에는 걸그룹 시크릿이 탄 차량이 올림픽대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멤버 징거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두 사고 모
머스트비는 지난 1월 21일 첫 싱글 '아이원츄(i wnat u)'로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이다. 시후, 태건, 수현, 상우, 도하, 하운, 우연으로 이뤄진 7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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