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조사를 위해 18일 경찰에 다시 출석한다.
박유천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인 측은 "박유천이 오늘(18일) 오전 경찰에 다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오전 10시 30분 조용히 출석, 조사를 받고 있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연인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로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는 오후 10시께까지 예정됐었으나 박유천이 피로를 호소하며 재출석 의사를 밝혀 당초 예정보다 이른 오후 7시30분께 마무리됐다.
박유천은 마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3년간 투약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인 A씨가 권유, 강요해 투약하게됐다'고 진술해 마약 의혹을 받았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후 박유천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며 결백 입증에 나섰지만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을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CCTV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경찰은 박유천과 황하나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감안, 대질심문도 검토 중이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16일 자택 및 차량, 휴대전화,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진행에 앞서 체모 대부분을 제모하고 머리를 탈색, 염색한 것이 드러나 증거인멸 의
이에 대해 박유천 측은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했다"고 해명하며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하여 채취하여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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