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국민 엄마’ 김해숙이 또 다른 엄마의 모습으로 스크린의 문을 두드린다.
영화 ‘크게 될 놈’(감독 강지은)이 오늘(18일) 관객들과 만난다. ‘크게 될 놈’은 가장 멀면서도 가장 가까운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도마뱀’을 연출한 강지은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배우 김해숙과 손호준이 모자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전라남도 섬마을에 사는 엄마 순옥(김해숙)과 사고뭉치 아들 기강(손호준)의 이야기를 통해 코끝 찡한 모정을 모습을 전한다.
기강은 무모한 성공과 헛된 꿈을 품고 섬을 벗어난다. 하지만 서울로 향한 그는 범죄에 빠져든다. 결국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평생 까막눈으로 살아온 순옥은 아들을 위해 편지를 쓴다.
‘크게 될 놈’은 가족의 소중함, 바로 어머니의 사랑을 영화 속에 담았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많이 다뤄온 소재지만, 배우 김해숙 손호준의 열연으로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연기 경력 46년 차 배우 김해숙은 엄마 순옥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다리 골절이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투박한 말투와 그 안에 담긴 모성애를 찰떡같이 소화해 감동을 전달한다.
손호준의 물오른 연기도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손호준은 사투리 연기부터 오열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통해 화면을 장악한다. 남보라 박
강지은 감독은 “진부하고 올드해 보이더라고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 엄마의 사랑이 잘 느껴지도록 한 신 한 신 이야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진부하지만, ‘모정’이라는 진심을 담아낸 ‘크게 될 놈’이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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