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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성년’ 김윤석 감독 사진=영화 ‘미성년’ 포스터, DB |
김윤석의 첫 연출작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성년’은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네 명의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이 과정에서 갈등의 시발점부터 끝맺음까지 모든 장면에서 인물들이 두드러진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다수의 작품에서 투박하고, 거친 성격을 가진 인물들을 연기한 김윤석 감독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5년에 걸쳐 세상의 빛을 본 이 영화는 하나부터 열까지 섬세했고, 김윤석 감독의 감성적인 면모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현실적인 이야기, 드라마가 깃든 작품들을 좋아한다는 김 감독은 ‘미성년’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장르를 맘껏 펼쳐냈다.
그는 최근 진행된 ‘미성년’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와 연기로 펼쳐지는 작품을 좋아한다. 왕이나 영웅적인 이야기가 아닌 이웃의 평범한 이야기가 생명력이 길다. (이러한 영화는) 두세 번을 봐도 질리지 않고, 꺼내서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발견된다. 또 개인의 삶에 다가가는 디테일한 시각이 언제나 다르다”면서 “연출할 때 준비했던 것들이 그런(인물에 대한 디테일한 시각) 것이었다. 제가 제일 좋아하고, 가장 잘하는 것, 드라마와 캐릭터로 승부 보는 것이었다. 연기 받쳐줄 수 있는 힘 있는 대사, 여기에 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김윤석 감독이 잘하는 것은 바로 순간의 재치가 엿보이는 ‘대사’였다. 튀지 않고 자연스럽되 순발력이 돋보이는 재치 있는 대사와 표정 연기, 그의 주특기가 ‘미성년’ 안에 모두 담겨 있다.
신인 감독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김 감독
MBN스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