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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오늘(17일) 경찰에 자진 출석, 조사를 받는다.
박유천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16일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유천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날 소변과 모발 등을 제출받아 진행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유천의 검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며 결과는 3주 정도 시일이 소요된다.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 황하나의 진술로 마약 의혹을 받게 됐다. 황하나는 2015년 5∼6월, 9월 그리고 올해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황하나는 3년간 투약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인 A씨가 권유, 강요해 투약하게됐다고 진술했다.
박유천은 자신의 이름이 연예인 A씨로 거론되자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저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혐의가 입증된다면 연예인을 은퇴하는 문제가 아닌 제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어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유천의 주장과 달리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황하나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 박유천이 드나든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 이를 근거로 두 사람의 만남이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황하나가 제기한 박유천의 혐의에 대해 입증할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권창범 변호사는 16일 "박유천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대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자진 출석, 조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박유천이 이날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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