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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각양 각색 사연이 소개됐다.
1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광희, 이석훈, 오정연, 에이프릴 나은·진솔이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 사연자는 평소에는 애정표현이 없다가 잠 잘 때만 자신의 가슴을 찾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고 밝혔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사연자와 달리 남편은 “저는 스킨십이 좋은데 아내가 너무 차갑다. 그래서 잘 때라도 그렇게 하는 거다”라고 수습했다.
그러나 사연자의 고민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맞벌이를 하는 사연자는 남편의 요청 때문에 매일 저녁 7개 이상 반찬을 만들어야 했다. 오정연은 “그럼 설거지는 도와주실 수 있잖아요”라고 지적했지만 남편은 “부엌일은 아내 몫이니까요”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이어 남편과 아내는 평소에 막말을 하고 집기를 집어던진다며 서로 폭로를 이어갔다. 첫째 딸은 “혹시라도 부모님이 이혼하게 될까봐 걱정이에요”라고 고개를 숙였다. 신동엽은 “대화가 거창한 게 아니에요. 소소하고 일상적인 거부터 시작하면서 교감을 하는 거죠”라고 전했다.
또 이석훈은 “이럴수록 피해보는 건 자식이라는 걸 아셔야해요”라고 두 사람이 평화로운 부부생활을 하길 기원했다. 패널들의 조언 덕분에 두 사람은 서로 마음속에 담긴 이야기를 했고 사랑을 표현하며 고민상담을 마무리했다.
이어 두 번째 사연자는 매사에 열정이 넘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었다. 사연자는 “저보다는 일이 우선이에요. 처음 데이트인데 새벽에 보자고 하는 거예요”라며 “새벽 3시밖에 안된다고 해서 그 시간에 만났어요”라고 설명했다.
남자친구는 스포츠 캐스터가 직업이지만 박사 과정과 진로 상담사까지 하고 있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는 올해하기로 한 결혼을 5년 후로 미루자고 할 정도로 열심히 살아요”라고 전했다. 알고 보니 남자친구는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께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또 남자친구는 “결혼을 미루자고 했던 건 2세 계획 문제가 잘 맞지 않아서 그랬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2세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걸 몰랐던 사연자는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기로 결심했다.
세 번째 사연자는 마흔이 된 오빠가 일을 꾸준히 못한다고 털어놨다. 제일 길게 일 한건 물류센터에서 4개월 정도였고 돈이 없는 오빠는 동생에게 1,2만원 씩 자주 빌렸다. 오빠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가벼운 말도 제게는 상처가 된다”라고 고백했다.
오빠는 “지금은 일용직 노동을 하는데 한 달에 한 번만 한다”며 “그래서 지금 빚이 1,500만원이다”라고 전했다. 오빠는 “저는 일하는 것보다 굶는 게 더 낫다고 생각이 들어요”라고 충격적인 답변을 내놨다.
알고 보니 오빠는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경험담을 털어놓는 오빠는 마이크를 쥔 손을 떨며 과거의 기억에 힘들어했다.
이영자는 “마음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요. 두려움 말고 게으름은 없었나요?”라고 지적했다. 오빠는 “게으름도 있었습니다”라며 “이제 동생에게 잘 해주고 싶습니다”라고 울먹였다. 김태균과 이석훈은 그에게 따뜻한 말을 전하며 진심으로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