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의 목소리는 모두에게 위로로 다가왔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위로와 카리스마 목소리의 소유자인 사부 양희은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이 나왔다.
양희은은 멤버들과 함께하는 저녁식사에 이웃사촌을 초대했다. 이승기는 이웃집에 갔다오라는 말을 듣고 "갑자기 우리랑 밥을 먹으면 불편해 하실텐데"라며 걱정을 했다. 하지만 이웃집에서 이승기와 이상윤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양희은의 동생 양희경이었다. 양희경은 두 사람을 반갑게 맞았다. 그녀는 "먹을 복이 있다"고 말하며 굴을 챙겨 언니의 집에 함께 갔다.
양희은, 양희경 자매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멤버들은 사부 양희은과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육성재의 실수로 양희은의 안경줄을 망가뜨린 멤버들은 양희경에게 "사부님이 화가 나면 어떤지"를 물었다. 양희경은 "목소리가 화난 것 같이 들리는 것은 마음이 여려서 그렇다"며 양희은의 성격을 알려줬다. 멤버들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사부에 대한 어려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내려놀 수 있었다.
한편, 멤버들이 오후에 나래이션 녹음을 했던 '생활의 달인'에는 이승기의 목소리가 방송을 탔다. 멤버들은 식사를 하던 중 9시가 되자 양희은에게 방송을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육성재는 PD로부터 프로그램에 맞는 목소리라고 칭찬을 받아 자신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방송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의 주인공은 NG를 한번도 내지 않았던 이승기였다. 육성재는 실망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지만, 멤버들과 함께 실제 방송분을 시청했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양희은은 멤버들에게 다음 날 일정을 알려줬다. 그녀는 내일 일정이 뭐냐는 멤버들의 질문에 "라디오를 진행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당황해했고, 특히 이승기는 "라이브 울렁증이 있다"며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희은은 "난 수 십년째 생방송을 해왔다"며 멤버들의 불평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1년 반의 라디오 DJ 경험이 있는 양세형을 중심으로 멤버들은 다음 날 라디오 방송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네 사람은 늦은 밤까지 라디오 콘티를 썼다 지웠다 하며 진지하게 라디오 생방을 준비했다. 다음 날 양희은이 직접 준비한 야외 라디오 부스를 보고 멤버들은 더욱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양희은은 생방송 20분 전 긴장하는 멤버들에게 리허설을 해보라고 지시했다. 양희은은 멤버들의 멘트에 잘못된 점을 하나씩 직접 지적하며 아침 라디오 방송의 팁을 전수했다. 리허설을 하던 멤버들은 양희은에게 "사부님의 노래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요청했고, 그녀는 흔쾌히 멤버들의 요청을 들어줬다. 양희은은 즉석 해서 리허설을 했고, 멤버들은 "이 노래를 한 번 더 들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그녀의 노래에 감동했다.
긴장하던 멤버들은 방송에 들어가자 능숙하게 진행했다. 오프닝은 이상윤의 몫이었다. 리허설 동안 라디오 진행에 어색해하던 이상윤은 중후한 목소리로 '당신을 위로 하는 라디오'를 소개했다. 이어서 이승기가 깜빡하고 인사를 잊었지만 멤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단체인사를 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8천명이 넘는 청취자들은 멤버들의 진행에 많은 응원을 보냈다. 멤버들은 전날 준비한 콘티대로 청취자들과 '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기는 초반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더욱 열심히 진행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런 위로는 없었다. 이것은 위로인가 지적인가"라며 청취자들의 사연을 듣고 위로를 해주는 코너를 시작했다. 멤버들은 청취자들의 다양한 사연을 듣고 각 상황에 맞는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이승기는 군대가는 아들을 위해 격려해 달라는 청취자의 부탁에 "그냥 해라 시간은 지나가리"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육성재는 직접 사연을 통해 전날 양희은의 안경줄을 망가뜨린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청취자가 보낸 사연인 것처럼 가장해 긴장하며 한줄 한줄 진심을 다해 직접 쓴 사연을 읽었다. 하지만 사연을 듣고 난 양희은은 "내꺼지"라고 말한 뒤, "전혀 상관없다"며 쿨하게 육성재를 용서해줬다. 육성재는 양희은의 용서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상승형재의 '위로 하는 라디오'의 백미는 양희은이 부르는 노래였다. 육성재는 "저를 정말 용서해 주신거면 노래를 불러주실 수 있냐"고 양희은에게 노래를 요청했다.
이어서 양희은이 직접 초대한 김세정이 사연을 직접 읽었다. 김세정은 엄마에 대한 걱정이 담긴 사연을 진심을 다해 전했다. 이 사연을 듣고 멤버들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희은은 김세정과 함께 '엄마가 딸에게'라는 노래를 부르며 세상의 많은 자식들에게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