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제작 삼화네트웍스)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며 폭풍 같은 전개를 펼쳐냈다. 13일 방송된 35, 36회에서는 구담구 카르텔을 향한 김해일(김남길 분)과 ‘구담 어벤져스’의 휘몰아치는 역공이 펼쳐졌다. 그러나 방송 말미 커다란 시련이 닥친 김해일의 절규 엔딩은 극의 긴장감을 절정으로 치솟게 했다.
이날 ‘구담 어벤져스’는 카르텔의 일원 강석태(김형묵 분)과 이중권(김민재 분)의 계략으로 비밀금고 안에 갇혀 지옥을 경험했다. 그 때 좌절한 그들 앞에 뜻밖의 구세주가 등장했다. 바로 블라디미르 고자예프(김원해 분)이었다. 사이비교주 기용문(이문식 분)과 땅굴을 파서 비밀금고를 털려 했던 고자에프는 얼떨결에 ‘구담 어벤져스’의 탈출을 돕게 됐다.
밖으로 나온 ‘구담 어벤져스’는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역공을 펼쳤다. 이중권이 갖고 튄 1500억을 찾는 게 먼저였다. 카르텔이 탐욕의 결과물인 1500억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김해일의 목표. 김해일과 구대영(김성균 분)은 더 나쁜 놈을 잡기 위해 나쁜 놈 황철범(고준 분)과 잠시 힘을 합쳤고, 세 남자는 이중권을 추격해나갔다.
그 시각 박경선(이하늬 분)은 또 다른 작전을 펼쳤다. 박경선은 한성규(전성우 분) 신부를 변호사로 변장시켜, 교도소에 수감 중인 구청장 정동자(정영주 분)의 진술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정동자는 ‘구담구 카르텔’에 대해 입을 열었고, 그 덕에 강석태, 황철범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었다.
김해일과 구대영(김성균 분)은 결국 1500억이 있는 위치를 알아냈다. 앞서 이중권의 부하들에게 일격을 당한 쏭삭(안창환 분)까지 합류하며, 그들의 리턴 매치가 벌어졌다. 힘을 모은 세 사람은 이중권과 살인병기들을 처리하고, 1500억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해결되는 듯 보였다. 박경선과 강력팀 팀원들은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면 옷을 벗고 잘못에 대한 벌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게 순리고 정의다”라는 박경선의 의지였다. 그러나 평화는 곧 깨지고 말았다. 이중권 일당들이 경찰을 폭행 후 탈주를 한 것이다. 이중권이 노리는 사람은 김해일이었다.
이중권은 김해일에게 가장 큰 고통을 안겼다. 김해일의 눈 앞에서 한성규 신부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이다. “지금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다 네 책임이야”라고 말한 이중권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어 머리를 가격당한 한성규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김해일은 또 한번 눈 앞에서 소중한 이가 다치는 모습을 보며 절규했다.
끝나지 않는 김해일의 분노는 마지막까지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김해일은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가 다치면 더 힘들어하고 괴로워했다. 그런 그가 과연 어떤 최후의 반격을 준비하게 될까. 아직 잡지 못한 악인들 강석태, 황철범, 그리고 이중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김해일과 ‘구담 어벤져스’의 반격과 활약이 어떻게 펼쳐질지, ‘열혈사제’의 남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구대영과 서승아(금새록 분)가 이영준 신부의 시신을 운반하는 모습이 담긴 ‘무인센서 카메라’를 찾아내 눈길을 끌었다. 영상을 보던 두 사람은 충격적인 표정을 지어, 과연 이영준 신부의 의문사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