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빙의’ 연정훈은 사망했고 연쇄살인마의 영혼은 세 번째 빙의자로 박상민을 선택했다. 연쇄살인마는 무슨 일을 계획하고 있는 걸까.
지난 11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12회에서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황대두(원현준 분)의 영혼 세계로 들어갔던 김낙천(장혁진 분) 형사. 딸이 숨겨진 위치를 찾았지만 기절해있던 오수혁(연정훈 분)이 의식을 차리면서 결국 황대두에 의해 영혼이 소멸됐다. 황대두의 영혼 세계를 느낄 수 있었던 영매 홍서정(고준희 분)이 김낙천 딸의 위치를 파악, 구하는 데 성공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여전히 연쇄살인마 황대두의 영혼은 살아 있기 때문.
영혼 세계에 들어와 황대두의 어린 시절을 확인한 김낙천, 영적 능력이 생각보다 더 강했던 홍서정, 염력으로도 홍서정을 사랑하는 마음을 꺾을 수 없었던 강필성(송새벽 분)까지, 빙의된 오수혁은 “즐거운 게임은 끝났어. 이제부턴 피바람이 불거야”라고 했다. 이에 홍서정은 그가 “더 미쳐서 날뛸 거에요”라고 예고했고, 그녀의 말이 맞았다. 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진 총기 범죄, 그 주인공은 오수혁이었다. 무차별적인 총격도 모자라 인질을 억류하고 있었던 것.
그가 인질까지 잡으면서 기다렸던 사람은 바로 강필성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강필성을 확인하자 저격수들이 있는 곳으로 인질을 데리고 나온 오수혁. 인질을 놓자마자 오수혁을 향한 발포가 이뤄졌고, 그는 강필성을 향해 “나 잡아 봐라”라는 말을 남기고 숨졌다. 용의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들은 “상황 종료”라고 했지만, 황대두의 영혼이 오수혁의 육신을 이용해 계획적으로 죽음을 맞이한 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빙의됐을 거란 사실을 감지한 강필성은 패닉에 빠졌다.
상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강필성과 홍서정은 황대두의 영혼이 누구에게 빙의돼있는지 모르기 때문. 오수혁이 사망한 후 한 달이 넘도록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지만, “세상이 지옥으로 변한다는 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진행될 거에요”라던 홍서정의 말처럼 세상은 변하고 있었다. 마치 집단 최면이라도 걸린 듯 하루에도 수백 건씩 분노 범죄가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 이성의 통제력을 잃은 사람들의 분노였다. 그래서 더 두려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편, 사망한 오수혁의 육신에서 빠져 나와 세 번째 빙의자로 조직폭력배 보스 장춘섭(박
‘빙의’ 매주 수, 목 밤 11시 OC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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