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이슬이 다음 작품에서는 사랑 받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천이슬은 ‘왜그래 풍상씨’에서 기은세가 연기한 영필이 캐릭터가 부러웠다고 고백했다.
천이슬은 “영필이가 부러웠던 게 사랑받는 캐릭터였다. 심란이는 외상이를 바라만 보는데, 영필이는 외상이의 사랑을 받지 않나. 부러웠다. 영필의 집을 찾아가는 장면이 있는데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다. 저도 사랑받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실제 이상형을 묻자 천이슬은 “극중에서 외상이는 별명이 장동건이라고 할 정도로 잘생겼지 않나. 그런데 전 외모를 보는 스타일은 아니다. 다정하고 가정적이고 자상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저도 좋아하면 숨기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티가 난다. 그런 면에서는 심란이와 비슷한 것 같다. 심란이와 다른 건 전 그렇게 강제적으로 끝까지 밀어붙이진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천이슬은 연기 공백기 동안 주얼리 디자인에 푹 빠져 살았다. 사진|유용석 기자 |
‘왜그래 풍상씨’는 KBS2 ‘마법천자문’(2014) 이후 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천이슬은 그동안 주얼리 디자이너로 살았고, 연기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심기일전의 시간을 보냈다.
천이슬은 예능 ‘셰어하우스’에서 만난 주얼리 디자이너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같이 나가서 주얼리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공부하고 배웠는데 재미있더라. 2년 정도를 정말 열심히 했다”며 “그런데 정말 연기를 하고 싶다면 한 가지를 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주얼리 디자인을 그만두고, 드라마 회사에 들어가 2년 가까이 연기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학원 수업도 나가고 열심히 배웠죠. 연기로 승부를 보려면 그런 시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해요. 처음엔 오디션도 안 보고 공부만 했어요. 지난해부터 촬영도 들어가고 단막극도 촬영하고 오디션도 봤어요. 주얼리 디자인을 정말 재미있었지만, 연기에 대한 갈증이 계속 있었어요.”
↑ 30대에 들어선 천이슬은 더 단단해지고 연기에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
어릴 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갖고 연극영화과에 진학했지만, 드라마보다는 예능 출연의 기회가 많았다. 예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천이슬은 “예능도 출연하고 싶다. 도전하고 모험하는 SBS ‘정글의 법칙’도 좋다.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미지의 세계,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천이슬은 “다양한 삶을 살고 싶었고 꿈을 좇아 지금까지 왔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계속하고 싶다. 가끔은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싶어 포기하고 싶다. 그런데 이번에 현장에서 살면서 개인적인 생각도 안 나고, 오로지 연기만 생각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끝까지 해내고 싶었고, 계속 현장에 가고 싶은 걸 보면 내가 이 일을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고백했다.
“‘왜그래 풍상씨’ 하는 동안은 사람들도 안 만났어요. 계속 대본 보고 거의 집하고 회사, 촬영장만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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