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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황하나 마약 공범’ 누명에 기자회견을 자청,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사생결단의 각오로 진행한 기자회견이었으나 경찰은 일단 황하나의 진술을 확보한 만큼, 박유천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10일 기자회견에 나선 박유천은 지난 4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 속 당사자로 드러났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기자회견에 앞서 "황하나가 언급한 ’연예인 A씨’가 박유천이 맞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나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 생각했다"라며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를 밝혔다.
박유천은 “작년 초 황하나와 결별했다. 결별 후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제가 힘들었던 2017년에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기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헤어진 이후 불쑥 연락을 하거나 찾아오면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하나가 헤어진 후, 우울증이 심해졌다고 저를 원망하기도 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저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고 있다.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유천은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면서 “제가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입증된다면 연예인을 은퇴하는 문제가 아닌 제 인생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절박함을 안고 왔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끝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경찰은 일단 황하나가 박유천을 지목한 만큼,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9일 박유천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마약 투약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간과 장소를 어느 정도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 영장이 발부되면 박유천이 언제, 어디서, 누구와 통화했는지를 토대로 마약 관련 혐의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찰은 또
경찰은 박유천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물증이 확보되면 박유천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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