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S501 출신 가수 김형준이 성폭행 고소인을 무고,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자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김형준 소속사 SDKB 측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 25일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고소인 여성에 대해 이날 일산동부경찰서에 무고,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김형준은 고소인 여성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으로 인하여 15년간 한길을 걸어온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와 명예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맞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고소인은 고소장을 제출한 전후로 계속하여 자신의 SNS에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허위사실을 담은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고, 심지어 여기에는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는 취지의 내용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며 "고소인의 악의성 짙은 진술을 기반으로 수많은 언론 보도가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며, 이로 인해 김형준은 물론 그의 가족들까지도 감내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또한 소속사는 "고소인 여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모든 금전적, 정신적 손해에 대하여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도 청구할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형준의 강경 대응에 다수 누리꾼들은 응원을 보냈다.
누리꾼들은 “고소인의 진술이 번복되고 SNS를 봤는데 자랑하고 그리워하는 듯한 내용이 있어 의심된다”, “만약 진짜 사실이 아니라면 무고 죄로 고소인은 벌금만 내면 되지만 김형준은 피해가 크다. 무고죄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 “10년 전 일을 이제 와서?”, ”연예인이라 고소한 것이 맞다면 김형준이 마음고생 심할 듯.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부디 잘 마무리돼서 활동하길” 등 김형준을 응원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아직 사실 판명 난 것이 아무것도 없다. 고소인은 심신미약에 10년 전일이라 정확한 진술이 어려울 수 있다. 무턱대고 고소인을 꽃뱀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말 못 하고 용기 내 이제 말한 건데. 시간이 많이 지나면 고소하면 안 되나?”,”팬이었는데 사실이라면 실망할 듯” 등 두고 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형준은 지난달 29일 SBS ‘8뉴스’ 보도로 성폭행 혐의 피소 사실이 알려졌다. 고소인은 “김형준이 지난 2010년 5월 자신의 집에 술 취한 채 들어와 몸을 만지며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다”며 “성폭행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이어진 연예인 성범죄 폭로에 고소장을
이에 대해 김형준은 소속사를 통해 “당시 지인과 술자리에서 여성 접대부가 있었다. 그분이 고소인이고 합의하에 관계를 맺었다”며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9년이 지난 후 고소한 것 같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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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형준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