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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회사 가기 싫어’가 리얼해서 웃픈 직장인들의 생존기를 펼쳐냈다.
KBS2 새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극본 박소영 강원영, 연출 조나은 서주완)가 9일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파일럿 6부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롭게 돌아온 ‘회사 가기 싫어’는 회사 가기 싫은 사람들의 아주 사소하고도 위대한 이야기를 그린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들을 위한 초밀착 리얼 오피스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는 가상의 중소기업 ‘한다스 오피스’ 영업기획부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린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김동완 한수연이 합류하고, 전 시즌에 이어 소주연 김관수 김중돈 김국희 등이 함께한다.
영업기획부에 강백호(김동완)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최영수(이황의) 부장은 강백호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게 됐다. 이유진(소주연)은 강백호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앞서 강백호가 버려진 볼펜들을 사는 모습을 봤고, 신입사원 앞에서 자신을 도와줬기 때문.
이유진은 신입사원 노지원(김관수)에게 직원들과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노지원은 약속이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유진은 다음 날에도 점심을 함께 먹자고 말했다. 하지만 노지원은 재차 거절했다. 이를 본 강백호는 노지원에게 “부장님 앞에서 똑같은 말을 할 수 없다면 부서원들과 점심을 먹으라”며 “유진 씨는 부장님의 오더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지원은 강백호의 말에 당황했지만, 부장에게 “점심은 혼자 먹겠다”고 선언했다.
부장은 바닥의 졸대가 있는 자리로 옮겨진 것에 불만을 표했다. 강백호는 책상을 원위치로 돌려놓겠다고 대답했지만 잊었다. 이어진 회의에서도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됐다.
장성호(지춘성) 이사는 회의에서 영업기획부에 이익을 낼 방법을 물었다. 부장은 M문고에 한다스 입점을 제안했고, 강백호는 “이제 연필로 종이에 기록하는 시대는 갔다”며 전자다이어리 출시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면 이 볼펜들처럼 버려지기 마련”이라며 재고품이 된 한다스 볼펜을 내밀었다.
회의가 끝난 뒤 화가 난 최영수는 강백호를 불렀다. 팀원들을 이를 지켜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날 강백호와 부장은 그동안의 불편한 기류와 달리 한껏 친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부장은 팀원이 없는 자리에서 “나 좀 도와줘. 자네가 나 도와서 M문고 입점시키겠다고 이야기 해줘. 내 청춘 여기에 다 바쳤어”라며 강백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강백호는 회의 시간에 M문고 입점을 돕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인사원 노지원은 강백호가 의문의 통화를 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고 의심하기 시작하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다큐와 드라마가 결합된 ‘회사 가기 싫어’는 리얼한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려냈다. 졸대부터 라인까지 회사 생활의 여러 모습이 등장하며 공감대를 이끌었다. 불편할 수밖에 없는 선후배 간의 암묵적인 규칙들에 대해서도 펼쳐냈다.
지난 시즌처럼 독특한 병맛 코드도 놓치지 않았다. 강유미가 전문가로 등장해 많은 직장인이 고민하는 점심 가격에 대한 고민에 대한 답을 내놓거나, 외국인 방송인 타일러 블레어 등이 등장해 라인에 대한 막간 토론으로 깨알 웃음을 더했다. ‘급여체’ 자막과 등장인물의 속마음 인터뷰도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드라마를 강조한 이번 시즌은 젊은 나이에 입사해 가장이 된 부장의 애환을 담아내 공감을 자아냈다. 깜짝 등장한 외줄타기 명인의 “줄타기 잘하는 방법은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즐기는 것밖에 없다”는 조
‘회사 가기 싫어’는 병맛 코드를 사용하면서도 공감대를 놓치지 않았다.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재미를 더했고, 배우들의 열연과 리얼한 스토리로 직장인들의 ‘웃픈’ 생존기를 그려내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