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종교 사바하 제작사 형사 고소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9일 MBN스타에 “해당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날 대종교 총본사의 총전교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독립운동가인 홍암 나철 대종사의 존영에 영화배우 정동환이 분장한 사이비 교주 ‘풍사 김제석’의 얼굴이 교체 합성되어 있었다”며 “대종교는 추가로 제기될 유족들의 민·형사 소송과는 별도로 이날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대종교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륵, (정)나한, (김)제석, 사천왕, 단군, 무당, 티벳 등 타 종교의 상징적 요소들은 대체로 극악한 악역들로 분장돼 있고, 주인공인 목사는 그 지옥세계를 구원하는 유일무이한 해결사처럼 열연하고 있다. 심지어 타 종교에서 ‘성취’라는 뜻의 용어 ‘사바하’가 악을 상징하듯 영화 제목으로 활용된 점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익적 문화를 선도해야 할 영화제작사가 오히려 특정의 종교관에 심취하여 의도적 모독과 심각한 명예훼손의 자행에 큰 분노와 좌절감과 자괴감을 느낀다. 명백한 형법 제308조 ‘사자의 명예훼손죄’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영화 ‘사바하’는 극 중 사이비교주로 등장하는 김제석(정동환 분) 역 사진을 홍암 나철의 사진에 얼굴만 합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사바하’ 측은
한편 나철은 대종교를 창시한 항일독립운동 대부로 1904년 유신회를 결성해 구국운동을 펼쳤다. 이후 을사오적을 살해하려다 발각돼 유배형을 받았지만 고종의 특사로 사면된 바 있다.
MBN스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