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배우 최진실의 아들 환희(19)가 '애들 생각'으로 오랜만에 시청자 앞에 선다.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 1층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사춘기 리얼 Talk - 애들 생각’(연출 김유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유곤CP, MC 박미선, 최환희, 송지아, 홍화리, 박민, 김수정, 박민하, 배유진이 참석했다.
’사춘기 리얼 Talk-애들 생각’은 부모와 사춘기 자녀의 일상을 관찰하며, 부모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던 10대들의 속마음과 행동을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 10대들의 생각을 공감하고 대변할 ’10대 애들’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부모 출연자와 썰전을 펼칠 예정이다.
MBC '아빠 어디가', tvN '둥지탈출'을 연출한 김유곤CP는 "오랜시간 가족예능을 하고 있다. '애들 생각'은 '둥지탈출'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시선을 보여주고자했다. 저 역시 기성세대고 아이들의 입장을 모르니까, 다양한 생각을 내놓을 수 있는 아이들을 모아보게 됐다. 아이들의 생각이 많이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애들 생각'은 고 배우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의 출연 소식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동생 최준희의 경우엔 꾸준히 SNS를 통해 근황을 공개해 왔지만, 최환희의 경우엔 지난 2016년 MBC 예능 '위대한 유산' 출연 이후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 관심이 더욱 높다.
이날 최환희는 "'애들 생각'에서 맏형 자리를 맡고 있는 19살 최환희다. 이런 제작발표회가 저한테 처음인데 신기하고 최대한 정성껏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이날 김유곤CP는 최환희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10대 자문단을 구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을 모으려고 했다. 많은 친구들을 인터뷰했다. 최환희가 생각이 깊더라. 배려심이 많고 생각이 깊다는 것에서 최환희를 섭외하게 됐다. 특히 맏형의 역할을 잘할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만큼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높다. 최환희는 "제가 방송에 안나온지 오래됐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면서 "'애들 생각'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맏형 역할을 하면서 배우는 점도 있고 즐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애들 생각' 출연 이유를 밝혔다.
최환희는 예전 방송에서 배우가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배우의 꿈을 꾸고 있을까. 최환희는 "지금 확실하게 배우가 꿈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 지인들의 응원도 이어졌다고. 최환희는 "홍진경 이모, 이영자 이모도 잘 할 수 있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면서 "질투가 날 법도 한데, 동생 준희도 참 착해서 잘하라고 응원해줬다"고 했다.
최환희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방송 출연에 대한 특별한 계획이 없다. 이번에는 경험 삼아 나와본 것"이라면서 "아직 확실하게 답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계획이 따로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환희는 "사춘기가 왔다고 말하면 사나워지고 난폭해진다고 생각해서 부모님들도 덩달아 화내시는 경우가 있는데, 사춘기가 오면 가만히 지켜봐주시고 사랑으로 감싸주셨으면 좋겠다"고 '애들 생각' 부모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날 첫방송에서는 홍지호-이윤성 부부가 출연해 사춘기 딸을 가진 부모로서의 고충을 토로할 예정. 홍지호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사춘기 리얼 Talk-애들 생각’은 9일 화요일 밤 8시 10분을 첫방송으로, 매주 화요일 밤 8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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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