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정일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승현이 죽음을 맞이했다.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33, 34회에서는 경종(한승현)의 마지막 순간이 그려졌다.
이날 경종이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중전이 경종에 탕약을 먹이려 애쓰던 때, 이금(정일우)이 나타나 탕약을 내쳤다. 이금은 "내의원의 약재를 드려서는 안 된다"면서 독을 의심해 경악을 자아냈다.
이에 궁에 비상이 걸렸다. 이금은 밀풍군(정문성)이 잡혔던 날 내의원에 간 흔적이 있다면서 그가 탕재에 독을 썼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가의 의원이 경종을 진찰하도록 조치했다.
이런 이금의 태도에 큰 반발이 일어났다. 우상은 "주상전하의 병을 치료할 의지는 있으신 거냐"는 의혹을 드러내 이금의 분노를 자아냈고, 중전은 "세제의 처분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분노했다.
민진헌(이경영) 역시 이금의 선택에 우려를 드러냈다. 민진헌은 이금에게 "책임을 피할 줄도 아셔야 한다"라면서 뜻밖의 조언을 건넸지만, 이금은 "그런 것이 군왕이라면, 나는 그 길을 가지 않을 것이다"라며 굳은 결심을 보였다.
하지만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밀풍군(정문성)이 경종에게 썼던 독이 해독제가 없는 극독이었던 것. 경종의 목숨은 촌각에 달했고, 이 모든 일이 밀풍군이 이금을 궁지에 몰려는 계획이었음이 밝혀져 경악을 더했다.
그럼에도 이금은 경종의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이광자(임호)가 제안한 대로 부자(사약에 쓰이는 독한 약초)와 인삼을 약재로 써 경종의 몸에서 독기를 몰아내려 했다.
하지만 이 모든 방법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경종은 마지막 순간 이금에게 "세제, 이제 그만 애쓰거라. 나는 힘들 것 같다"고 말한 후 눈을 감았다. 이금은 자신의 피를 내어 경종에게 먹이면서까지 그를 살리고자 애썼지만, 결국 경종의 죽음을 목도하고 슬픔에 빠졌다.
이 가운데 달문(박문수)이 천윤영(배정화)의 음모를 알았다. 천윤영이 달문을 속이고 내의원
한편 극 말미에서는 소론 중신들이 경종의 죽음을 이금의 책임으로 모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상은 이금에게 "주상 전하께서 승하하신 것은 모두 저하 탓이다. 저하께서는 이 나라의 왕이 될 자격이 없으시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