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과 브라운관을 섭렵한 대세 라미란이 이번엔 본격적으로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성경과 투톱으로 참연한 ‘걸캅스’를 통해서다.
라미란은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주연작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너무 부담스럽다.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이런 자리에 올 땐 부담이 없어 까불고 웃고 떠들며 분위기를 띄우긴 했는데 막상 주연이 돼 앉아있으니 되게 얌전해진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는 “책임감이 무겁고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이 있었지만 많이 떨쳐냈다"며 "사실은 몇 년 전부터 이야기가 됐던 영화다. 저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제의를 받고 3~4년 기다렸다가 작업에 들어간 거다. 어떤 작품이든 했어야만 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저를 염두에 두고 쓰셨다고 하더라. 어떤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했다. 제가 시원하게 뭔가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셨던 건 아닐까 싶었다”고 했다.
강력반 꼴통 형사로 분한 이성경은 “초짜다보니 과한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실수가 생겼고 선배들을 곤란하게 하는 골칫덩어리”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미영(라미란)과는 한집 식구다. 시누이와 언니 사이”라며 “라미란 선배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고 항상 감사했다. 선배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다. 절대 따가갈 수 없는 끼와 재능을 갖고 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2017년 독립영화 '장기왕 : 가락시장 레볼루션'으로 주목 받은 신예 정다원 감독은 "첫 데뷔작으로 리얼하면서 거친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처음엔 라미란과 이성경 배우를 통해 어떻게 만들지 고민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라미란은 육탄전, 이성경은 타격감 있는 액션을 시원하게 선보일 수
한편 영화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다. 라미란 이성경이 주연을 맡았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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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