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유성의 쑈쑈쑈’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는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이하 ‘전유성의 쑈쑈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전유성의 쑈쑈쑈’는 전유성이 1969년 데뷔했던 TBC 프로그램 이름이다. 데뷔 50년을 기념하는 공연이기에 데뷔작으로 타이틀을 정했으며 개그와 음악, 미술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이내믹한 쇼다.
전유성은 “선뜻 하자는 얘기는 못 했다. ‘사실은 떨려요’란 말이 내가 한 말이다. 지금도 속으로 떨고 있다. 지금이라도 ‘안 하면 안 되냐’고 말했지만 ‘대관 때문에 안 하면 빚을 얻는다’고 들어 겁먹어서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전국 투어를 많이 하자고 했지만, 내가 부담스러워서 3곳만 하게 됐다. 함께 출연하는 후배들의 출연료도 못 주는데 시간 없는 친구들을 부르는 것 같지 않나, 생각됐다”고 전했다.
↑ 전유성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
그는 전반적으로 공연에 대해 “자리 안내 해주는 분이 계신다. 그분들은 무대에 오르지 않지만, 객석을 안내해주며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줄 것”이라며 “추첨이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독특한 방식의 공연된다. 예를 들면 코미디언 조혜련이 골룸 분장을 하고 자리 안내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코미디언 김미화, 김지선, 김학래, 김한국, 김효진, 심형래, 이성미, 이영자 등이 총출동한다. 이에 전유성은 “내 이름만 가지고 표가 안 팔릴 것 같았다. 그래서 매회 한 명씩 끼워 넣기 시작했다. 다들 시작할 때 함께 했던 친구들이다”고 전해 폭소케 했다.
‘전유성의 쑈쑈쑈’에 출연하는 가수 전영록은 “난 막간이다. 사실 공연에서 메인 게스트가 옷을 갈아입거나 준비할 때 막간을 메우는 사람이다. ‘네로 24시’를 좋아하는데 그 분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 김지선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
엄용수는 “비로소 코미디가 대중에게 ‘내가 그동안 코미디를 했다’고 말하는 게 50년이 걸린다고 입증해주는 것 같다. 전유성 선배님은 연기를 너무 못한다. 그러나 이런 매력으로 50년을 견디는 것, 가장 돋보이는 선배가 됐다는 건 대단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김지선은 “사실 전유성 선배님과 코너를 해본 적 없다. 아마 나이 차가 딸뻘일 것”이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전유성에게) ‘아저씨’라고 부른다. 내가 결혼할 때 말씀을 드렸더니 ‘해줄 건 없고 첩정장을 만들어 준다’고 하시더니 너무 예쁘게 만들어 줬더라”고 에피소드를 말했다.
김지선은 “전유성은 나에게 아버지같은 존재다. 듬직할 때도 있지만, ‘아버지가 왜 저럴까’ 싶을 때도 있다. 이번 공연에서 나는 빨래터 콘셉트로, 전유성 뒷담화를 할 예정이다. 난 무서울 게 없다. 과거의 이야기를 까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론의 강원래와 졸탄 또한 이번 공연에 참석해 특별함을 전해준다. 특히 강원래는 “내가 전유성과 페이스북 친구다. 이번 공연을 한다는 걸 알고 먼저 출연하겠다고 말했다”며 “아들과 함께 ‘쿵따리 샤바라’를 부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 최양락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
최근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 SBS ‘웃찾사’의 폐지와 KBS2 ‘개그콘서트’를 향한 좋지 않은 평가가 이어지며 공개 코미디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 때문에 이번 공연의 흥행 여부가 주요 포인트가 됐다.
그러나 전유성은 “내가 공연 기획을 오랫동안 많이 했다. 어떤 걸 하든 마찬가지다. 난 늘 긴장하며 시작한다. 다른 때는 직원들에게 닦달하면서 반응에 대해 궁금해하곤 했지만, 이번에 내 걸 하면서
한편 ‘전유성의 쑈쑈쑈’는 오는 5월 11일과 12일 양일간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진행되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6월 22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과 6월 29일 제주아트센터까지 총 3회 펼쳐진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