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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로망’이 오늘(3일) 베일을 벗는다.
영화 ‘로망’(감독 이창근)은 45년 차 노부부에게 동반 치매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삶의 애환과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연기 인생 63년 차 이순재와 51년 차 정영숙이 노부부를 연기한 화제작이다.
극 중 평범한 부부 조남봉(이순재)과 이매자(정영숙)는 동반 치매에 걸린다. 이들의 기억은 흐릿해지고, 과거의 아픔과 로망은 선명해진다. 노부부는 치매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하지만, 잊었던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로망’에는 평범한 우리네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지만 무뚝뚝한 남편 조남봉,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편과 자식을 돌보는 이매자, 일자리 잡기도 힘든 조진수(조한철), 똑부러지는 며느리 김정희(배해선)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캐릭터라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로망’은 치매라는 병이 한 가족에게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펼쳐내며 노부부의 사랑, 아들과 아버지의 세대 간 갈등과 화해 등을 담아 울림을 전한다.
무엇보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을 통해 부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순재와 정영숙은 리얼한 연기와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깜짝 출연한 충무로 신스틸러 진선규는 이번에도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창근 감독은 앞서 ‘로망’에 대해 “치매로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던 것 보다 치매 또한 다른 병처럼 두 분에게 가족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고 역경일 수 있다”며 “‘로망’을 보고 가족들과 부모의 마음, 부모가 우리 가족에게 아프면서까지 피해를 주고 싶지 않
효도무비로 떠오른 ‘로망’이 아릿한 로맨스와 삶의 애환으로 올봄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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