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배우’가 흥과 감성을 모두 사로잡는 요즘 문화 체험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이하 ‘오배우’) 7회에서는 젊은 이들의 소확행 ‘원데이클래스’를 체험, 웃음과 공감이 넘치는 의미 있는 시간들로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김용건, 박정수, 이미숙, 정영주, 남상미는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것을 배워보는 원데이클래스에서 평소 배워보고 싶은 것들의 욕구를 표출했다. 춤에 강렬한 열망을 드러낸 도봉산 스웨거 박정수의 도전과 요리에 호기심을 보인 김용건 그리고 이들의 감성지수(?)를 엿볼 수 있는 글쓰기 모임까지 다채로운 체험들이 시청자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했다.
먼저 쿠킹 클래스에 입성한 김용건, 이미숙, 정영주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영감을 받아 스테이크와 어니언스프, 머랭 등을 만들며 영화의 낭만을 교감했다. 처음 만난 젊은이들과 함께 섞여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고 함께 식사하며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까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 이루어진 소통은 시청자들까지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박정수와 남상미는 트와이스 커버 댄스에 도전해 트와이스보다 상큼 발랄한 매력을 투척하며 지켜보는 이들의 흥 세포까지 자극시켰다. 특히 박정수는 커버 댄스의 꽃인 센터 자리에 은근한 욕심을 드러냈는데 동작은 어설퍼도 표정만큼은 대세 아이돌 못지않은 상큼함으로 센터를 차지해 웃음을 안겼다. 앙증맞은 동작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도 음악만 나오면 급 화색이 도는 박정수의 표정은 시종일관 기분 좋은 폭소를 선사했다.
요리와 방송 댄스를 각각 배우고 한 자리에 모인 다섯 배우는 마지막으로 글을 쓰고 토론을 하는 ‘소셜 살롱’과 만났다. ‘봄은 늘 그렇게 왔다’라는 한 구절로 저마다 떠오르는 단상을 글로 표현한 다섯 배우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각자의 낭만과 고뇌를 드러냈다.
특히 정영주는 극작가 전공자다운 섬세한 묘사와 고급스러운 어휘들로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고. 앞만 보고 내달린 그녀의 등 뒤로 어느새 햇살이 비춘 단상을 봄과 빗댄 표현력에 모두의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용건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늘 무섭다”며 운을 뗀 후 세월의 덧없음을 덤덤하고 담백하게 전해 묵직한 여운을 전했다.
이렇
다섯 명의 베테랑 배우의 세대를 초월한 요즘 문화 정복기 ‘오늘도 배우다’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MB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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