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첫방②] 최시원 코믹 연기로 대중 마음 돌릴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국민 여러분!’ 최시원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사기꾼 역할에 몰입했다.
최시원은 1일 첫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에서 사기꾼 양정국을 연기했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 ‘뱀파이어 검사’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 장르물의 한 획을 그은 한정훈 작가와 ‘저글러스’, ‘옥란면옥’의 김정현 PD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기꾼 양정국과 형사 김미영(이유영)이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부부가 되는 모습이 빠르게 펼쳐졌다. 양정국은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했고, 클럽에서 술을 마시며 마음을 달랬다.
그곳에서 양정국은 운명처럼 김미영을 만났다. 김미영 역시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클럽에 왔던 것.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며 가까워졌고 연인이 됐다. 행복한 연애를 하던 양정국과 김미영은 결혼했다.
그러나 양정국은 신혼여행으로 향하던 중 자신의 아내가 형사를 사실을 알게 됐다. 양정국은 자신이 잡힐까 전전긍긍했고, 두 사람은 위태한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양정국은 동료들과 부동산 사기를 계획했고, 지능팀으로 옮긴 김미영은 남편의 정체를 모른 채 이를 잡기 위해 나섰다.
양정국 역을 맡은 최시원은 망가짐도 불사, 다양한 표정으로 코믹 연기를 펼쳐냈다. 전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사기를 친 사실을 알고 OST에 맞춰 절망스러운 표정을 짓는가 하면, 김미영의 정체를 알고 충격을 받는 표정 등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그동안 MBC ‘그녀는 예뻤다’ ‘변혁의 사랑’ 등을 통해 차진 코믹 연기를 보여준 최시원은 자신의 장기를 펼쳐내며 사기꾼 양정국을 그려나갔다. 또한 이유영과도 첫방송부터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다만 2017년 반려견과 관련된 사고 후 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 당시 최시원은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이 이웃 주민을 물어 사망하게 한 사고에 휘말렸다. 최시원은 지난해 3월 슈퍼주니어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로시엔토’로 활동을 재개했으며, 같은 해 6월 첫방송된 XtvN 예능프로그램 ‘슈퍼TV 시즌2’에 출연했다. ‘국민 여러분’은 사고 후 첫 연기 복귀작인 셈.
최시원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모든 일에 대해서 더욱더 주의하고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그는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정말 같이 한번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김정현 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만큼 재미있고 유쾌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과연 최시원이 부정적인 시선과 이미지를 벗어나 대중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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