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이슈]`무한도전` 종영 1주년 회동, 유재석 약속처럼 "꼭 돌아오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무한도전'이 시즌 종영 1주년을 맞아 그리운 시청자들을 위해 깜짝 라이브 방송을 선물했다. '무한도전'을 떠난 노홍철, 정형돈까지 따로 인사를 전하며 12년 '무한도전' 팬들은 다시 설렌다.
'무한도전'은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태호 PD와 멤버들의 회동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해 3월 31일 시즌 종영한 지 꼭 1년 되는 날 약속한 듯 다시 만난 이들은 시청자들과도 '다시 만나자'던 약속을 지켰다.
'무한도전' 인스타그램에는 "13년 동안 여러분의 사랑을 넘치게 받았던 무한도전이 오늘 종영 1주년을 맞아 함께 모이게 되었습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얼굴들이 보이는데요. 모두 모일 수 있겠죠?"라는 글과 함께 김태호 PD, 유재석, 조세호, 황광희, 정준하, 양세형, 하하가 함께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후에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이 진행됐다. 유재석은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라며 "지난해 3월 31일 종영 인사를 드리면서도 '빠르면 6~7개월 안에는 인사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내일이 만우절인데 벌써 1년 하고도 하루가 되는 날이다"고 입을 열었다.
멤버들과 근황을 나눈 유재석은 "저도 그렇지만 다른 분들도 그럴 거다. 오늘도 '무한도전' 언제 하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물론 모든 분이 '무한도전'을 기다리는 건 아니겠지만, 기다려주는 분들이 있다는 게 감사하고, 저희도 빨리 많은 분을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이 저희를 기다려주신다면 꼭 돌아가도록 하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형돈, 노홍철 등 각자의 이유로 프로그램을 떠난 멤버들의 영상 편지도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했다. "무한도전"을 외치며 쑥스러운 미소로 인사를 건넨 정형돈은 "오랜만에 '무한도전'을 외쳐본다"며 "나는 죄송스럽게도 먼저 '무한도전'에 아쉬운 인사를 드렸지만 오늘 다른 멤버들이 함께 인스타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좋은 추억 만들길 바란다. 행복한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이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하는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 늘 '무한도전' 형님들, 동생들, 시청자들분께 죄송스럽고 한편으로는 늘 감사한 마음 품고 살아가고 있다. 늘 최선을 다하는 정형돈이 되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노홍철 역시 "이거 정말 설렌다. 얼마만이냐. 한 5년만인 것 같다. 한번 감히 해보겠다"며 손 모양과 함께 '무한도전'을 외쳤다.
노홍철은 "오늘 3월 31일. 나에게는 굉장히 특별한 날이다. 개인적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생일이기도 하고 이 세상에서 태어나서 가장 오랫동안, 이 산만하고 집중력 없는 내가 가장 제미있게 놀았던 조직이 잠시 문 닫은 날"이라며 '무한도전' 종영 1주년을 언급했다.
이어 "내가 감히 무한도전을 외치고 드릴 말씀은 없고 내가 감히 드릴 수 있는 말은 한마디 밖에 없는 것 같다. 죄송하다. 너무 죄송하다"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손을 들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너무 죄송하다. 멤버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너무 죄송하다. 하지만 계속 각자의 분야에서 뜨거운 도전하시길 바라면서 시청자분들도, 멤버들도 파이팅 외치겠다"고 덧붙였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4월 23일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무리한 도전'을 거쳐 2006년 5월 6일부터 '무한도전'으로 13년동안 시청자들과 함께 했다. 하지만 레귤러 프로그램의 장기화 및 멤버 하차 등 내홍을 겪으며 지난해 3월 31일 막을 내렸다.
'무한도전' 시즌 종영과 함께 연출자 김태호 PD는 재충전기를 갖고 복귀했다. '무한도전' 시즌2로의 복귀가 아닌 새 프로그램 기획자로서의 컴백에 적지 않은 '무한도전' 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격려하는 분위기. 하지만 '무한도전' 주체였던 멤버들과 연출자, 시청자 모두 '무한도전'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기존 멤버가 함께 하는 새 시즌 복귀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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